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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성장' 내건 진성원號, 과징금 악재에 첫 반기 성적표 '주춤'
박관훈 기자
2025.08.18 10:30:20
③독자 결제망 수익화·위험자산 관리가 하반기 성패 가를 듯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제공=우리금융그룹)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올해 초 취임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가 '압축성장'을 내걸었지만, 첫 반기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 악재와 대출성 자산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비용 효율화와 독자 결제망 기반 확대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리스크와 수익화 지연이 과제로 남았다. 하반기 성패는 위험자산 관리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신규 카드 발급 과정에서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134억50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으면서, 상반기에만 120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예상치 못한 과징금 악재가 터지면서 진성원 대표가 올해 초 취임 당시 밝힌 '압축성장' 목표 완수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진 대표는 취임 당시 '핵심 영역 중심 압축성장'을 목표로 ▲신용카드 회사 기본에 충실한 카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독자카드사 전환의 완성을 통한 수익·비용구조 개선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등 3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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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진 대표 취임 후 우리카드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이어왔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모집, 마케팅,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외형 성장보다 내실 관리에 주력했다는 게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수수료와 이자비용 등을 포함한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9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40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카드론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4조112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5360억원)와 비교해 5760억원 늘었다. 전체 신용카드 자산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9.6%에서 33.7%로 상승했다.


위험자산인 카드론이 크게 늘면서 우리카드의 상반기 말 연체율은 1.83%로 작년 말 1.44% 대비 0.39%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또한 같은 기간 0.98%에서 1.38%으로 올랐다. 건전성 악화에 따른 우리카드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2340억원에서 1년 만에 2570억원으로 9.8% 늘었다.


독자 결제망 확장은 일부 성과를 냈다. 상반기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18.6%로, 1년 전(4.3%)보다 14.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14% 늘어난 180만8000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효과는 매출 확대보다는 가맹점·VAN 수수료 절감에 그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 진 대표가 약속한 '압축성장'을 위해 우리카드의 독자 결제망 기반을 활용한 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카드의 독자 결제망이 단순 인프라를 넘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리스크 관리, 독자 결제망 수익화, 조달비용 관리 등이 우리카드의 하반기 수익성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독자 결제망을 통해 확보한 결제 데이터와 정산 시스템, 가맹점 부가서비스 등의 고도화가 이뤄질 때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는 "올해 독자카드 인프라 완비, 독자상품 풀(Full) 라인업 체계 구축을 통해 조기 수익화와 카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인사이트 강화, 차별화된 여행 서비스 제공, 고객 관점의 앱(App) 서비스 재설계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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