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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NF3 사업 본격화…든든한 뒷배
송한석 기자
2025.05.14 07:00:29
금전대여 500억원 받아, 효성화학과 달리 지원 가능성 커져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의 특수 가스(NF3) 생산 시설 (제공=효성그룹)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NF3)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효성네오켐에 금전대여를 해주며 NF3 사업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NF3 사업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대여했다가 상환받은 후 다시 500억원의 금전대여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NF3 사업이 재무지표 정상화에 나선 효성화학보다 효성티앤씨 아래 있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25일 효성네오켐에 500억원의 금전대여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및 운영자금 목적으로 효성네오켐은 50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시마다 대여를 실행할 예정이다.


효성네오켐은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신설한 법인이다. 효성티앤씨-효성네오켐홀딩스-효성네오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효성티앤씨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효성네오켐홀딩스에 4600억원을 지원했다. 나머지 돈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효성티앤씨가 효성네오켐에 지원을 해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월 25일 같은 목적으로 1000억원의 단기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이후 1000억원을 다시 상환받은 후 500억원을 다시 대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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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00억원을 대여한 건 단기적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세금 등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설법인이라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효성티앤씨가 급하게 돈을 빌려줬다. 이자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효성티앤씨는 1000억원을 상환받고 500억원의 금전대여를 제공하며 이자율도 낮췄다. 실제 1000억원의 단기대여 이자율은 4.6%였고 500억원의 이자율은 4.23%다.


이렇다 보니 NF3 사업부가 효성화학 밑에 있는 것보다 효성티앤씨가 양수한 게 사업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효성화학 아래에서는 제대로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NF3 사업은 반도체 시장으로 향하는 물량이 많아 반도체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 투자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NF3 사업부는 3년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약 565억원을 낸 알짜 회사다.


하지만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 부문 부진이 계속되며 1분기까지 13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 베트남 법인 부진으로 지난해 말 자본잠식에 빠진 효성화학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부채비율을 올 1분기 840%까지 하락시켰다. 베트남 사업 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담보로 31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온산 탱크터미널 사업부도 ㈜효성에 1500억원 규모로 매각한 노력의 결과였다. 그럼에도 아직 재무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끝나지 않은 만큼 NF3 사업부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씨는 투자가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해 인수를 결정했다. 이미 효성티앤씨도 중국 취저우에서 연산 35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NF3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8000톤이 합쳐지면 총 1만1500톤으로 세계 2위의 업체로 우뚝 서게 된다. 효성티앤씨는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NF3 사업의 비중을 2029년까지 약 50% 수준으로 낮추면서 신제품 개발 등 투자를 통해 20여종에 이르는 특수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2월에 세금을 내고 환급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돈이 필요한데 신설법인이라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효성티앤씨가 1000억원에 대여를 해줬다"며 "그게 다 해결돼서 일단 상환하고 다시 500억의 단기대여를 보험 형식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네오켐이 사업을 운영하는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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