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로템이 주력 생산품인 K-2 전차의 폴란드 납품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실현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이 4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4% 늘어난 4565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58.5% 증가한 4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을 상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5%p(포인트) 상승한 10.4%를 달성했다.
현대로템의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디펜스솔루션의 선전에 기인한다. 지난해 현대로템이 디펜스솔루션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조3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8% 증가했다. 이는 K-2 전차의 폴란드 납품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에 납품하기로 한 K-2 전차 물량인 56대의 납품을 마쳤다. 올해에는 폴란드에 추가로 96대의 K-2 납품이 예정돼 있어 디펜스솔루션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는 에코플랜트는 13.1% 늘어난 515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로템 3대(디펜스‧레일‧에코) 사업부문 중에서 레일솔루션이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쳤다. 레일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조4956억원에 그쳤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200원의 DPS(주당배당금)를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올해부터 내년까지 DPS를 매년 10~50%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배당정책도 드러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수출 물량 증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며 "조기 생산 및 적기 납품도 실적을 이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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