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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난' 금호석화 박철완 주식 매도…주주가치 '역행'
김민기 기자
2025.01.23 16:52:21
지난해 박 전 상무 측 지분 11.33 →11.16%로 감소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이자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 측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일부 매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상무 측은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작 본인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이 지속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금호석유화학은 23일 박은형·은경씨가 각각 2만3000주(보통주 기준 0.08%)를 매도했고 박은혜씨는 1700주(보통주 기준 0.006%)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박 전 상무의 장인 허경수씨는 940주를 매수했다. 박 전 상무 측(모친 김형일 여사 포함) 지분은 11.16%로 기존(11.33%) 대비 0.17%p 감소했다.


박은형·박은경·박은혜씨 3명은 모두 박 전 상무 누나들이다. 박 전 상무는 금호그룹 3대 회장인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9.5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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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다. 이후 OCI와의 자사주 상호 교환 처분 무효 소송 등을 내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는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매년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100% 소각 등 '조카의 난'으로 주주제안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 매도가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주장해 온 '주주 가치 제고' 논리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박 전 상무 측은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다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 전 상무는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박 전 상무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를 통해 주가 부양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올해도 주주제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번 지분 매각 등으로 인해 입김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박찬구 회장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들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은 기존 0.98%에서 1.15%로 늘었다.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구매 담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 측 지분은 총 16.6%다. 박찬구 회장 7.46%, 박준경 사장 7.99%, 박주형 부사장 1.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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