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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점 폐쇄…국제선 확보 '깜깜'
범찬희 기자
2025.01.21 07:00:23
③나리타, 타이페이 등 5개 지점 철수…해외 취항 때마다 국토부 문턱 넘어야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파라타항공)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파라타항공이 연내 AOC(운항증명) 인가를 획득하더라도 내실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연착륙의 관건이 될 국제선 취항이 기약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다. 과거 플라이강원 시절에 해외거점 역할을 한 5개 지점이 모두 폐쇄되면서 하늘 길 확대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이 해외에 마련해 둔 5개 거점은 현재 미운영 되고 있다. 파라타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4개국(일본‧대만‧베트남‧필리핀)에 설치된 5개 지점이 유지됐지만, 현재는 폐쇄돼 존재하지 않는다. 지점별로 보면 ▲일본 나리타 ▲대만 타이페이 ▲필리핀 클라크필드 ▲베트남 하노이‧호치민이 해당된다.


이들 해외지점은 파라타항공의 전신인 플라이강원 시절 각국에서 거점 역할을 한 곳이다. 특히 이 가운데 대만 타이페이 지점은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취항을 처음 알린 곳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2016년 출범 3년 만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공항에 지점을 세우고 첫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플라이강원은 대만을 신호탄으로 하늘 길을 점차 넓혀나갔다. 2020년 2월에 골프여행지로 유명한 필리핀 클락크필드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2022년 10월에는 도쿄의 관문인 나리타와 베트남 하오니, 호치민 노선을 연달아 개설했다. 당시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셧다운'이 점차적으로 완화되면서 취항지 발굴에 나섰다. 일본의 경우 2020년 3월 중단한 무비자 입국을 2022년 11월부터 재개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몰릴 것을 앞두고 모(母)기지인 양양국제공항과 나리타공항 간의 직항편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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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은 나리타 공항을 마중물 삼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의 주요 인기 여행지로 추가 취항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2023년 5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되면서 이 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재취항을 준비 중인 파라타항공은 플라이강원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선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AOC를 취득하고 양양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노선으로 마수걸이를 한 뒤, 국제선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 5개 거점이 모두 폐쇄되면서 국제선 영업망을 재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선은 신규 노선을 확보할 때마다 국토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먼저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하려면 국토부 국제항공과에 노선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어서 국토부 안전운항과에서는 해당 항공사가 새로 취항할 공항에 적합한 자격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안전운항체계변경 검사'를 실시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이후 순차적으로 국제선을 취항할 예정"이라면서도 "노선과 취항 일정 등 세부적인 계획은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AOC 면허 심사를 승인 받은 후에야 공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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