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1.36%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과 격차를 4%포인트 초반까지 벌리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28만2366(1.36%)를 장내매수했다. 주식매수기간은 10월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였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번 장내매수에 총 2921억원을 사용했다. 이 중 자기자금은 2059억원, 차입금이 862억원이다. 차입금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마련했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이 회사 주식을 38.47%까지 확보했다. 이번 장내매수로 해당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1.36%포인트 늘어난 39.83%까지 상승했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기존에 보유한 지분 34.05%에 '우군' 베인캐피탈 공개매수 인수 지분 1.41%를 더하면 총 35.46% 수준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지분율에서 4.37%포인트의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만약 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소각한다면 MBK파트너스-영풍의 의결권 지분율은 4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최윤범 회장 측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라는 암초를 만난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철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MBK파트너스-영풍은 10월 28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 측에 발송했고 이달 1일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허가하면 임시 주주총회는 올해 12월 말에 열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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