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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의혹 제기
송한석 기자
2024-11-12 18:38:17
두 번째 지분 인수 때 매출 29억원, 멀티플 9배 적용한 인수가액 5800억 가량과 상이
영풍빌딩.(제공=영풍)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고려아연이 58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 홀딩스'(이그니오)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2일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5800억원으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를 인수 할 때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첫 지분을 인수할 때 이그니오의 2021년 말 기준 잠정실적 자본총계는 약 110억원, 매출액은 약 637억원으로 공시됐었다. 하지만 두 번째 지분 인수 때 이그니오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9억원,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줄었다. 불과 4개월 만에 재무현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그니오의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매출의 경우 2021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기간으로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오는 2021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감사보고서 상 2021년 9월 30일 이전의 매출액에 대해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영풍은 만약 이그니오의 매출액 29억원이 2021년 10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됐더라도 고려아연이 2022년 7월에 공시자료를 통해 밝힌 2021년 잠정 매출액 637억에 비교해 볼 때 너무나도 낮은 매출액 수준이라고 의혹을 제기 중이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의한 매출이 포함된 기준으로 이그니오의 매출은 637억원이므로 인수가는 약 9배이며, 해당 매출 기준으로 멀티플 9배의 인수가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런 가운데 영풍은 고려아연이 올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과 관련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캐터맨은 동이 아닌 알루미늄과 니켈 등 고려아연의 사업과는 다소 연관성이 낮은 비철금속을 주로 취급하는 트레이딩 기업으로 나타나서다. 영풍은 매출이 훨씬 큰 캐터맨을 이그니오의 인수 가격에 비해 헐값에 인수한 점도 수상하지만,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철금속을 주로 트레이딩하고 마진율도 극히 낮은 캐터맨을 인수한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지금이라도 이그니오의 평가보고서, 실사보고서 등 이그니오 인수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수대금 5800억원 중 미래 투자를 위한 신주대금 2000억원을 어떻게 쓰였으며 구주인수대금 3800억원은 주주들에게 어떤 조건으로 지급됐는지, 정확한 거래 근거와 의사결정과정은 무엇인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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