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두산건설 인수금융으로 활용한 전환사채(CB)의 차환을 추진한다. 이자율에는 변동이 없지만 리캡(자본재조정) 금액이 포함돼 규모는 늘어났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두산건설의 500억원 규모 96회차 C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0%, 6.5%로 책정했으며 만기일은 2027년 1월이다. 주관을 맡은 유안타증권이 총액 인수한 뒤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식이다. 현재 캐피탈 등 다수 금융기관이 해당 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두산건설은 오는 2025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95회차 400억원 규모 CB(표면이자율 5.0%, 만기이자율 6.5%)를 상환할 예정이다. 이자율 자체는 변동이 없지만 리캡 금액이 포함돼 CB 규모는 100억원 늘어났다. 리캡은 차입을 일으켜 배당금 등 형태로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신영증권프라이빗에쿼티(PE), 우리PE, 유진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건설을 인수했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더제니스홀딩스가 두산건설의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두산건설 지분 54%가량을 취득했다.
이후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곧바로 두산건설의 95회차 CB 발행에 나섰다. 해당 CB 발행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두산건설 인수 계약을 맺을 때부터 계획을 세워뒀던 절차다. CB를 인수금융으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산건설의 현금 곳간은 풍부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두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98억원으로 전년 동기(134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건설업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유동성 위기를 고려해 안전자금 확보 차원에서 차환을 하기로 결정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두산건설 인수 당시 일으켰던 인수금융 차환을 위해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두산건설의 보유 현금이 풍부한 편이긴 하지만 건설업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기를 고려해 차환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벤처캐피탈(VC)로 시작한 큐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거쳐 2009년부터 PEF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20개 가량의 펀드를 조성, 40여 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삼일PwC 출신 황희연 대표가 6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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