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실적을 책임지는 3형제(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합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수익 극대화에 성공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5조6791억원과 영업이익 7조83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 53조7808억원과 영업이익 7조694억원을, 현대모비스는 매출 28조5245억원과 영업이익 1조1788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사 합산 매출은 167조984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16조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158조4878억원)은 9.4% 성장했고, 영업이익(15조1895억원)은 5.9% 증가한 숫자다. 특히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3사 합산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대치인 9.6%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판매 감소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생산 판매가 위축됐지만 고마진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레저용차량(RV) 비중을 늘렸다. 그 결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 감소분을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이 채우면서 효과적으로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며, 우호적인 환율 기조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 경우 완성차의 절대적인 판매 대수가 감소한 데다 캐즘으로 전동화 모듈과 부품 판매가 줄었고, 배터리셀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실적 성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이를 상쇄하며 전반적인 실적 상향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 3사는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적의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SUV 등 고부가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증진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해 수익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컨대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한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키는 한편,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꿰한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수주 계획이 집중된 하반기에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지속한다. 특히 핵심부품 매출 확대를 위해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로 대변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형 제어기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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