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바이오텍에 맞는 새로운 조직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김석관 과학기술청책연구원 선임위원은 25일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개최한 제3회 KIMCo TALK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테크 스타트업과 다르게 바이오 스타트업은 신약 개발에 기술적 위험이 있다"며 "초기 투자 규모도 비교적 큰 데다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하고 정보 비대칭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베리 피사노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피사노의 퍼즐'을 소개했다. 피사노가 바이오텍 투자의 어려움으로 꼽는 개념을 '피사노의 퍼즐'이라고 칭한다. 김 위원은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위험관리 ▲장기·대규모투자 ▲주식시장의 정보비대칭성 ▲신속한 실패의 중요성 등 4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아직 돌파하지 못한 장애물들이 많다는 게 핵심"이라며 "특히 바이오텍의 위험 관리를 위한 수평적 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트업을 관리할 때 VC가 여러 스타트업을 투자를 하는 등의 노력이 수평적 분산에 해당된다"며 "바이오텍은 주인, 즉 메이저 플레이어를 VC로 두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데 VC 펀드 기간이 10년 안팎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내 바이오텍은 위험 관리가 매우 부족한 생태계"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기 투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적자 상장'이라고 짚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특례 상장 제도가 존재하지만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과 같은 까다로운 상장 유지조건이 바이오텍에 위기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게 김 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 상장폐지 위기에 있는 바이오 기업들이 다수"라며 "그래서 적자 상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 위원은 "기존의 창업자 중심의 경영으로는 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을 키우기 어렵다"며 "VC 투자를 받는 순간 경영권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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