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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책 변경…배당금 줄어들까
전한울 기자
2024.05.20 07:30:20
'연결 순이익 50% 이상' 하한…업황악화·AI투자로 축소 vs 전년수준 유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주주환원 정책을 별도기준에서 연결기준으로 변경했지만, 환원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주주환원 정책을 별도기준에서 연결기준으로 변경했지만, 환원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이라는 하한선 만을 제시해 배당 규모가 이전 대비 10~20% 가량 쪼그라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하한이 있는 대신 상한도 없으며 전년 수준의 현금배당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자회사 성과를 포함하고 환원 상한선도 없애 실적에 비례한 환원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앞선 배당 정책은 별도기준 상각전영엽이익(EBITDA)에서 자본적투자(CAPEX)를 차감한 금액의 30~40% 내에서 배당 금액을 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새 배당정책으로 인해 배당금 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소 배당 기준만 제시된 만큼 하한선에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배당성향(순이익에서 현금배당 총액치 차지하는 비율)이 10~20%나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최근까지 순이익의 7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지난해에는 1~3분기 830원의 주당배당금(DPS)을 유지하다 4분기 1050원으로 늘리면서 연간 DPS를 3540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전년(7238억원) 대비 5.8% 상승한 7656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배당 외에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중 2000억원 어치를 소각하면서 총 1조원이 넘는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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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새 배당정책이 적용되면 현금배당 규모가 최대 20%대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지난해 연결 순이익(1조1459억원)을 기준으로 두고 하한선인 '순이익의 50%'란 조건 하에 단순 계산을 해보면 5730억원의 배당총액이 나온다. 이는 이전 정책 기준 배당총액(7657억원) 보다 25.2%나 쪼그라든 금액이다.


SK텔레콤이 현금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앞서 회사가 발표한 보수적인 가이던스에 따라 환원 범위·규모가 한층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17조6085억원) 대비 1.6% 증가에 그친 17조9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올해 분기 DPS를 4분기까지 830원으로 유지해 연간 DPS가 3320원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10년이 넘도록 DPS가 전년 대비 감소했던 적이 없지만 이는 통신사업이 한창 호황이었을 때"라며 "늘어나는 그룹 부채에 따라 재무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으로, 전년도 수준의 DPS와 자사주 매입, 소각이 이어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영 환경·지표 악화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새 배당정책 관건으로 꼽히는 연결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기준 1조1459억원으로 전년(9478억원) 대비 20% 가량 증가했지만, 5G 사업이 고공성장하던 2021년(2조4190억원) 실적과 대비해선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AI 신사업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CAPEX가 한층 늘어나는 점도 배당 재원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 1분기 이 회사의 CAPEX는 3170억원으로, 전년(2120억원) 대비 49.7% 급증했다. 5G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AI 관련 투자가 한층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관계자는 "주력 부문인 5G 사업이 둔화하고 6G 상용화까지 최소 5년이 남은 상황에서 AI 신사업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지난해엔 실적이 늘고 CAPEX가 일시적으로 줄어 DPS를 늘릴 수 있었다"며 "내년부터 CAPEX가 대대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만큼 투자 이외 재원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진 변화로 인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하한선을 뒀을 뿐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으로, 순이익의 50%만 배당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올해 배당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1분기 DPS를 85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176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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