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는 최근 검찰 소환에 불응한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집행했다.

앞서 사정당국은 전날 허 회장을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허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허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달에도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같은 의혹을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는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됐다. 황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