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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로 일군 '60년'…외형·내실 엇박자
최유나 기자
2023.11.21 07:10:05
①완성차 업계 성장에 맞춰 사세 확장…경쟁사 추격에 점유율 하락세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 (출처=태양금속공업 사보)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60년 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국내 볼트·너트류 1위 사업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 태양금속공업(태양금속) 한우삼 회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이는 회사가 현대차∙기아향 공급에 크게 의존한 매출 구조를 가진 데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마진이 박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태양금속은 자동차 부품용 냉간단조 제품 및 볼트, 스크류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로, 모태는 1954년 자전거 부품을 제조할 목적으로 세워진 '태양자전거기업사'다. 이후 1964년, 자동차 및 기계, 전기, 전자부품용 단조제품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해  태양금속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이 회사는 한우삼 회장과 그의 아들인 한성훈(한하워드성) 총괄사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아울러 계열회사로는 국내 법인 ㈜썬테크와 미국 법인 태양아메리카, 중국 법인 연대태양금속유한공사·태양금속장가항유한공사, 인도 법인 태양금속인도유한공사 등이 있다.


태양금속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계의 성장에 발 맞춰 사세를 확장해 왔다. 실제 1998년만 해도 이 회사의 매출액은 871억원에 불과했으나 2003년 118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8년 2073억원 ▲2013년 4605억원 ▲2018년 4492억원 ▲2022년 5695억원으로 24년 간 연평균 51.5% 성장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내실 챙기기에는 다소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여 평균 영업이익률이 2.9%에 불과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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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들어선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판매호조세 덕에 태양금속의 실적 및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연결매출액은 4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고, 영업이익도 83억원으로 38.3%나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에서 4.3%로 2.3%포인트나 상승했다.



태양금속이 이처럼 올 들어 실적과 수익성 지표 모두 개선하는데 성공했지만, 시장에선 만족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이 상당하다 보니 금융비용으로 빠져나가는 돈 역시 막대해서다. 나아가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가 판매 호조세를 보였지만 전동화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단 것도 문제다.


실제 태양금속은 근본적인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은 까닭에 외부 자금을 지속 끌어다 썼다. 2017년 1462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이 2022년 1804억원까지 불어났고 이 기간 지출한 누적 금융비용만 435억원에 달한다. 이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순손실(5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1900억원으로, 이에 따른 금융비용으로 71억원을 지출했다.


이렇다 보니 태양금속이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줄이고 볼트, 너트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저부가가치 제품 특성상 차별성이 크지 않아 경쟁사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회사의 점유율도 하락세다. 지난해 자동차용 냉간단조제품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태양금속이 35.5%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7년 40.1%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업계 2위인 경쟁사 진합과의 격차도 2017년 10.9%에서 5.7%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태양금속 관계자는 "몇년 간 순손실이 발생했던 부분은 금융비용도 탓도 있지만 해외법인은 납품단가제가 반영되지 않는데다, 제품들의 원부자재를 국산에 의존하다보니 이를 달러로 구입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며 "향후 스펙은 맞추되 인도, 중국 등 현지 원부자재를 사용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전동화 시장이 커지면서 엔진자동차에 많이 들어가는 볼트, 너트 점유율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다"며 "최근 종속회사 프라이맥스를 통해 조향장치에 진출하는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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