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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디 이준용號 약발 벌써 시들
최지웅 기자
2023.10.27 07:55:14
② 올 상반기 성장세 주춤…경영 불확실성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준용 플레이디 대표 (제공=플레이디)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그룹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는 지난 2년간 수장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1년 10월 모회사 나스미디어 출신의 이준용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실적이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국내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열악한 영업환경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컸다. 


하지만 CEO 교체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주요 광고주들이 예산 집행 규모를 줄이면서 플레이디 실적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준용 체제가 출범 2년 만에 한계점을 드러내면서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광고 전문가 이준용 대표 취임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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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인 이 대표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플레이디 CEO로 취임하기 전까지 거손, 금강기획, BBDO코리아, 나스미디어 등 20년 넘게 광고 업계에 몸담으며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2001년 나스미디어에 입사했으나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년 만에 나스미디어로 복귀해 사업전략실장, 광고본부 부본부장, 커넥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나스미디어 자회사 플레이디에서도 데이터전략본부장, 컨설팅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CEO 입문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 2년간 플레이디 지휘봉을 잡은 이 대표는 실적 개선에 힘써왔다. 플레이디가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 직후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플레이디는 매출 293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가까스로 흑자 기조를 지켜냈지만 20%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은 3.8%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로 주요 광고주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플레이디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21.4%를 찍은 뒤 2019년까지 4년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한자릿수로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주특기인 광고 대행업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옥외광고(OOH)에 진출하는 등 디지털에 한정됐던 기존 광고 사업을 온∙오프라인 영역으로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요 수익원인 퍼포먼스 광고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브랜딩∙영상 등 분야별 전문가 조직을 확보하고,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퍼포먼스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디지털 종합 광고 대행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플레이디는 고객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직원과 회사의 성장이 고객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폭넓은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성장의 길로 고객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올 상반기 성장세 주춤…이준용號 약발 떨어졌나


이 대표는 이달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초기 어려운 경영 환경을 딛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레이디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440억원으로 수장 교체가 이뤄졌던 2021년보다 2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6% 늘어난 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여행, 보험, 교육 등 광고주들의 예산 집행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광고 취급고도 창사 이래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지난 1분기 실시한 '광고회사 현황조사'를 보면 지난해 플레이디의 취급고는 5675억원으로 업계 5위에 올라있다. 퍼포먼스 광고 취급고가 제일기획 등 종합 광고 대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플레이디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플레이디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177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87.2%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수장 교체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새로운 CEO 선임으로 조직 분위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선 단기간에 경영 역량을 입증한 이준용 대표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만 KT그룹 인사 칼자루를 쥐고 있는 김영섭 KT 대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며 "김 대표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가 단행될 경우 이 대표의 연임은 좌절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플레이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문제"라며 "올해 경영 실적은 실물 경기 하락에 따른 광고 경기 침체와 수수료 경쟁 심화, 매체 사업 환경 악화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도 올해 하반기 플레이디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스탠스로 인해 광고 성과에 대한 명확한 지표가 나타나는 디지털광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플레이디의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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