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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진 '경기침체' 경고등
노우진 기자
2023.03.30 08:04:41
노동시장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소비는 위축…PCE '촉각'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은행 위기가 잦아들자 월스트리트는 다시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걸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어요. 이날 영란은행(BOE) 역시 같은 메시지를 시장에 전했고요. 즉 연준이 5월에도 긴축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31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PCE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를 살펴볼게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캐서린 만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위원은 "은행 위기가 터진 직후에 회의를 했는데, 이것은 금융안정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당면한 통화정책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에게는 어느 쪽으로 갈지 방향이 매우 정확했다"고 덧붙였어요. 이는 연준이 지난 3월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린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은행 위기는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면 되고,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거죠.


투자자들도 경제지표에 다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데요. 월스트리트는 곧 나올 2월 PCE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4% 오를 전망입니다. 전월에 기록한 0.6%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어든 셈이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치예요. 전년 대비로는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소비는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소비 전망치는 0.3%로, 직전 수치에 비해 1.5%포인트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요. 심지어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는 –0.1%로 마이너스 전환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죠. 전미소매연방(NRF) 역시 올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4~6% 늘어, 지난해에 기록한 7%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동시장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는 건데요. 소비가 위축될수록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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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소비에 더불어 노동시장도 놓치지 말고 살펴봐야 합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요. 우선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나올 예정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5000건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직전 수치에 이어 또다시 20만 건을 밑도는 셈이죠.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도 169만 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5000건 늘어나는 정도에서 그칠 전망이고요.


노동시장이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3월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특히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을 주목해야 해요. 이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월스트리트는 3월에 0.3%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2월(0.2%)보다 높아지는 셈이죠. 1년 전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증가 폭이지만, 현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이대로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평균임금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한다면, 연준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밖에 없죠.


만약 월스트리트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그만큼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의미예요. 노동시장이 뜨거우니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소비가 무너지면 경기는 빠르게 가라앉겠죠. 게다가 잠잠해졌다고는 해도 은행 위기가 아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지역은행들을 위주로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죠. 또한 앞서 일어난 사태들의 나비효과가 어디서 불거질지 알 수 없고요. 모든 위기가 끝났다며 축포를 터트리기에는 이르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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