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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재점화, 유가 움직임에 '촉각'
노우진 기자
2023.04.04 08:08:24
자발적 추가 감산 발표한 OPEC+, 유가 상승하며 인플레 압력 강해질까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08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이번엔 OPEC+가 미국 증권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또다시 자발적 감산을 발표한 건데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과 맞물려 유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S&P 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른 반면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우선 유가 소식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한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2일(현지시간)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내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어요.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번 자발적 감산은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정책과는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적 조치입니다. 앞서 OPEC+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200만 배럴 줄이기도 합의한 바 있습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입니다.


이번 소식에 유가는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장 후 한때 8% 급등하기도 했고요. 6월물 브렌트유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유가 전망이 분분합니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에너지애스펙트의 암리타 센 애널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원유 가격이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OPEC+의 감산 소식을 고려하면 2분기 후반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BS도 이날 "석유 가격은 이번 소식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6월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동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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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애널리스트는 "OPEC+는 점점 더 약해지는 가격을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 포지셔닝과 숏커버링을 고려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럴당 100달러 시나리오가 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더 큰 규모의 원유 생산 감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쨌든 OPEC+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유가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건데요.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신경 써야 하는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얼마나 오를지는 모르지만, OPEC+는 향후 원하는 수준만큼 유가를 올리기 위해 다른 조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겨요. 이미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생각만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연준에게는 부담이 되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유가는 항상 중요하다"며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와 유럽이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서 강한 경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에서 유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임무를 조금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동시에 금리에 관해 재차 입장을 명확하게 했는데요. 그는 "시장은 내 말을 들어야만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끈적끈적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 타깃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가 5%를 넘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마치 금리동결, 나아가 연내 금리인하를 원하는 시장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 같죠.


문제는 경기가 침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제조업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건데요. 이날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3월 제조업 PMI도 49.2를 기록하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통상적으로 PMI는 50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늘어나자, 그만큼 연준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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