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잇따른 경기침체 신호, 폭풍전야일까?
노우진 기자
2023.04.05 08:26:42
예상 밑돈 구인건수에 은행 위기 장기화 경고까지, 경기침체 우려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은행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미국 증권시장이 흔들렸습니다. 2월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하회한 건데요. 이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일지 모르지만, 은행 위기에 대한 경고와 맞물려 경기침체 공포를 키웠습니다. 이에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은행주를 뒤흔든 것은 월스트리트의 황제라고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CEO의 연례 서한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례 서한에는 은행 위기에 대한 경고가 담겼어요. 그는 "내가 이 서한을 쓸 때도 지금의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것이 지나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악영향은 수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기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죠.


다이먼 CEO는 나아가 이번 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며 금융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여전히 지출이 전년 대비 많아 금융 긴축이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미국 소비가 견조한 배경에는 늘어나고 있는 가계대출이 있는데, 은행들이 몸을 사리며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 영향이 갈 수밖에 없죠.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때는 1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가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대규모 레버리지로 인해 금융권은 지금보다도 훨씬 취약한 상태였죠. 위기에 처한 대형 금융기관도 더 많았고요. 그러니 은행 위기가 2008년처럼 일거에 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다이먼 CEO의 말대로 긴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수는 있어요.

관련기사 more
긴축 정책에 힘 실어준 고용보고서 경제 악재는 시장 호재? "이제는 아니다" 식어가는 노동시장, 침체 우려 키워 인플레 우려 재점화, 유가 움직임에 '촉각'

현재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두 버팀목은 노동시장과 소비입니다. 지금처럼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다면, 이는 소비에 있어서는 안 좋은 소식이죠. 나아가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인해 이미 둔화 국면에 들어선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문제는 또 다른 버팀목인 노동시장도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날 나온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2월 구인 건수는 993만 1000건으로 집계됐는데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건을 밑돈 겁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가 1050만 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친 규모죠.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구인 수가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월스트리트에서는 다시 5월 금리동결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59.9%(4일 5시 30분 기준)입니다. 바로 전날인 3일(현지시간)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금리동결 확률보다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하루 만에 뒤집힌 겁니다.


그러나 2월 구인보고서만으로 연준이 결단을 내리기에는 어렵습니다. 다른 데이터들 역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제프리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고려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3월 고용보고서가 수치상으로 하락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드러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이런 변수들이 증권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JP모간 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은행 혼란과 유가 상승, 성장 둔화 등은 주식시장을 지난해 최저치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지만 위험자산은 전례 없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위험 선호 심리가 역전되고 시장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어요. 즉 현재 상황은 폭풍 전야라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WM 포럼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