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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플레 둔화? "안심하기는 일러"
노우진 기자
2023.04.03 07:59:21
예상 하회한 물가지표, 연준 행보에 '촉각'…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07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은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3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 최종치도 낮은 수준으로 나오며 투자심리를 부추겼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가 주시하고 있는 은행권에서도 추가적인 비보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주요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특히 나스닥은 1분기에 약 17.7% 올라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보냈습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데이터 중 하나인 2월 PCE부터 살펴봅시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5.0%로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 역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6%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거나 약간 낮은 수치에 머물렀어요. 또한 1월에 기록한 수치보다도 낮아졌죠.


다만 전체적으로 높은 숫자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월 대비 0.3%라는 것은 연간 기준으로 3%가 넘는데요.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즉 연준이 안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PCE는 대략 예상한 수준이었고 어느 정도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다"면서도 "2월에 약간 떨어졌더라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수치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많은 진전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럼 콜린스 총재가 말한 좋은 소식도 보죠. 우선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1년 뒤의 물가를 내다볼 수 있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전해졌던 수치인 3.8%보다 0.2%포인트 더 내려간 거죠. 이는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4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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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아직 버티고 있는 양상입니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예상치였던 0.3%보다는 낮았지만, 1월 수치가 기존의 1.8%에서 2%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1%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는 덕분입니다.


문제는 향후 소비가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건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효과와 지속 기간은 불분명하지만 은행권의 스트레스가 기업과 가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최대 관심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지만, 은행 문제가 성장과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소비가 버티고 있는 배경에는 가계대출이 있는데, 최근 이어진 은행 위기로 인해 은행들이 방어적으로 돌아선다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미국 가계가 2월에 소비를 조금 늘렸는데 이는 3월의 은행권 혼란을 앞두고 경제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은 역시 연준의 행보인데요.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서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과 동결할 확률이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수그러들었던 금리인하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은행 위기로 인해 미국 경제가 취약해졌고, 침체에 빠질 확률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죠. 올해 초 소프트랜딩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과는 반전된 분위기인데요. JP모간 자산운용의 밥 미쉘 CIO는 "연준은 현재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양적긴축(QT)도 하고 있다"며 "2분기에 위험자산 랠리가 펼쳐지겠지만 이후 현실이 다가올 것이고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연준이 펼친 긴축 정책으로 인한 누적 효과가 연말에 경기침체 형태로 터질 수 있다는 거죠.


정리하자면, 시장이 주시하고 있던 데이터들은 괜찮게 나왔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만약 미쉘 CIO의 말처럼 반짝 랠리가 펼쳐지더라도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요. 따라서 지나친 낙관론을 갖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미국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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