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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비장의 카드 카카오엔터
이규연 기자
2023.02.23 08:16:03
에스엠 지분 공개매수에 4500억원 규모 투자 가능…카카오엔터 상장에도 도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입구 전경.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지분 공개매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를 대신해 에스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다. 더불어 카카오가 에스엠과 손을 잡았을 때 실질적 수혜를 받는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총알 채운 카카오엔터, 에스엠에 눈독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24일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전체 투자금 1조1540억원 가운데 8975억원 규모를 받게 된다. 이번에 받는 투자금의 절반은 운영자금, 절반은 다른 법인 취득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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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면 4488억원가량을 사용 가능한 셈이다. 나머지 절반의 자금도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금 조달 목적을 회사 사업전략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에스엠 주가는 21일 현재 12만37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가 제시한 에스엠 지분 25%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만약 카카오가 주당 13만원 또는 14만원으로 같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면 전체 7737억원 또는 8332억원을 쓰게 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받는 자금만으로도 공개매수에 뛰어들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취득을 결정했을 때 '인수인은 사전 서면통지로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본 계약상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양도할 수 있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에스엠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도 연관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과 함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한 K-팝 아티스트 공동 기획, 글로벌 음원‧음반 제작 및 유통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인수로 생기는 협업 시너지의 최대 수혜주가 되는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아티스트 라인업이 약점인데 이를 에스엠의 화려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로 보완할 수 있다.


◆ 상장 위한 에스엠 인수 가능성도 제기


카카오가 에스엠과 단순한 협업뿐 아니라 에스엠 인수에 나선다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인수 주체로 나서면서 몸집을 불리고 상장에도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그룹이 에스엠의 메이저 지분을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높은 확률의 시나리오에서 에스엠의 지분 인수 주체는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2021년 4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년 뒤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대표는 "한국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국 뉴욕증시 상장 역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국내외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 역시 미뤄지게 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공개 논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번 투자가 상장 전 IPO 준비(프리 IPO) 성격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을 인수한다면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 확보를 통해 상장 전에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글로벌 사업 행보 역시 지금보다 활발해지는 만큼 해외 상장을 추진한다 해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우회상장하는 길도 열리게 된다. 에스엠이 코스닥 상장기업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을 합병한다면 기업공개 절차를 밟지 않고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선 '쪼개기 상장'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우회상장 가능성은 단독상장보다 낮게 평가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프리 IPO 기준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기업가치는 5배 정도인데 에스엠의 영업이익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2배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치 평가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며 "카카오가 에스엠을 연결기준으로 편입한 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단독상장하는 데 무게를 둔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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