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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내분, 선 긋는 하이브와 물밑 카카오
이규연 기자
2023.02.22 08:11:19
하이브 '이수만 경영 불참' 강조…카카오 공개매수 나설 가능성 뭉게뭉게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가 18일 유튜브를 통해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에 반대하는 2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성수 에스엠 대표 개인 유튜브 채널 캡처)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인수전이 진흙탕에 빠지면서 여기에 참전한 하이브와 카카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의 역외탈세 가능성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폭로한 상황이다. 이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와 선긋기에 나서면서 에스엠 측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에스엠 인수전의 다른 축을 카카오 역시 물밑에서 공개매수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에스엠 경영진 "하이브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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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은 20일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공개매수라고 주장하면서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은 행보인 셈이다. 


에스엠은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가 당사 최대주주와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당사는 본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의 에스엠 보유 지분 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엠 지분을 최대 25%까지 1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 전 프로듀서가 개인회사 CTP를 통해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하이브를 윤리적 명분으로 압박하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할 경우 이 전 프로듀서에 관련된 여러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에스엠 대표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자리에서도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를 통해 에스엠에 주주제안을 했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에스엠 평직원 208명으로 구성된 '에스엠 평직원 협의체'도 이 전 프로듀서를 비판하면서 인수 반대 입장에 섰다.


하이브 서울 용산 신사옥 전경. (제공=하이브)

◆ 하이브는 이수만과 연관성 낮추기 주력


여기에 대응해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와 선긋기에 나섰다. 앞서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결정한 초반부터 이 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불리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기조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의 에스엠 지분 매입을 공식화한 뒤 내놓은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이 전 프로듀서는 향후 3년 동안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에스엠 임직원을 고용하거나 에스엠 아티스트와 계약을 체결할 수도 없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가 향후 에스엠 경영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에스엠의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도 나설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가 직원 설명회에서 이 전 프로듀서의 에스엠 경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경영은 물론 프로듀싱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이 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도 하이브는 CTP와 에스엠의 계약 관계를 전달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이브가 인지하지 못한 거래관계가 발견될 경우 이 전 대표가 이를 모두 해소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에스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중이며 뭔가를 왜곡할 이유가 없다"며 "에스엠이 폭로한 사안은 모두 내부에서 벌어진 일인데 에스엠의 문제를 해결 중인 최대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며 에스엠의 부정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선긋기에 나선 상황이다.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 내부 전경. (제공=카카오)

◆ 카카오, 바빠진 물밑 움직임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와 선긋기에 주력하는 동안 카카오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하이브와 공개매수 맞불에 나설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기타법인이 16일 단일 계좌 금액으로 에스엠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움직임이 카카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전에 뛰어들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에스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협업 시너지를 생각하면 카카오도 지분 인수를 포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에서도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 주가가 주당 12만원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도 카카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자금력 측면에서 카카오가 하이브를 앞선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에스엠 주가는 한때 13만원을 넘어섰다가 20일 12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에스엠의 신주 발행 및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지분 9.05%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전 프로듀서 측은 즉각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카카오는 공개매수에 뛰어들면서 3월 주주총회를 대비한 의결권 확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되면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을 취득할 수 없게 되면서 하이브가 훨씬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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