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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추위 'D-1'…손태승 회장 선택은?
강지수 기자
2023.01.17 13:00:21
18일 1차 회장 후보군 발표···라임사태 소송·연임 도전 여부 결정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점.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1차 회장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임추위 전에 라임사태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 여부와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조만간 거취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 행정소송 여부 놓고 '장고'...DLF 이어 라임사태로 현 정부와 맞서는 부담도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위로부터 문책경고에 해당하는 중징계 의결을 받아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 이사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법률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등 라임사태 행정소송 시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살피면서 연임 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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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이사회가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손 회장을 후보군에 올릴 것인가다. 최근 임추위는 헤드헌터 기업에 1차 후보군 추천을 맡기면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 중에서 추천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손 회장이나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내 현직 CEO가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라는 해석이 나와서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만에 하나 특정 후보군을 제한하는 기준을 두고,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손 회장에 유리할 수 있는 조항에 대해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우리금융 이사회도 해당 조항이 논란이 되자 특정인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조건의 후보군들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손 회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이사진들의 비공개 간담회 이후인 지난 5일 "손태승 회장이 소송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이야기 없이 소송 이야기만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강하게 연임 반대를 주장하자 손 회장과 우리금융 이사회는 '장고'에 들어갔다. 손 회장으로서는 라임사태 중징계에 대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걸게 되면 지난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와도 마찰을 빚게 되는 모양새가 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우리은행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이 행정소송에 나서지 않을 경우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귀책사유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손 회장 개인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우리은행을 고려하더라도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다만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전 정권에 맞선 이후 현 정권에도 소송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 'CEO 경력 추천' 조건, 낙하산 우려…"이사회 중심 수장 선임 프로세스 보장돼야"


만약 손 회장이 라임펀드 제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연임에 도전하게 되면 현직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임원과 외부 인물들을 놓고서도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전직 임원으로는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유력 후보로 이름을 거론된다. 임 전 위원장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을 지냈고, 조 전 행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낸 바 있어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의 손 회장에 대한 연임 반대 공세가 이어지면서 '낙하산 우려'는 꾸준히 흘러나오는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헤드헌터에 후보 추천을 맡겼던 당시 내세웠던 "CEO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라는 조건이 임 전 위원장과 조 전 행장 등의 추천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손 회장이 1차 후보군 롱리스트에 포함되더라도 외부 후보군에 힘이 쏠릴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특정 조건을 붙였다는 건 누군가를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손 회장이 연임을 도전하기로 결정할 경우 외부 후보 추천은 사실상 구색 맞추기로 받게 될 텐데, 이례적으로 이런 조건을 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노조는 관치금융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사회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은행의 발전을 위한 과점주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간주도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이사회 중심의 우리금융 수장 선임 프로세스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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