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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반도체·가전 모두 '울상'…실적 버팀목은?
김민기 기자
2023.01.12 08:24:53
① 갤럭시 S23 신제품, OLED TV 실적 견인 기대...LG디스플레이와 협업설 솔솔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오프닝스피치를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모바일·반도체·가전 등 모든 부문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실적을 지지해 줄 새로운 버팀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과 IT 제품이 전례 없는 수요 절벽을 겪고 있다. 기존에 쌓인 재고를 털어내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에 LG전자와의 협업과 로봇,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 암울한 2023년 상반기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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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사업부가 버텨주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호실적을 이어갔다. 실제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반도체 가격 하락, 스마트폰 판매감소 등으로 인해 실적 감소 우려가 컸다. 하지만 가전 사업의 선전과 디스플레이(DP) 부문 패널 단가 상승 영향으로 시장 전망을 뛰어넘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 떨어졌다. 사실상 메모리,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사업 모두에서 수익성이 큰 폭 감소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인 1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한다. KB증권은 3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업황이 급속히 위축된 반도체 부분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갤럭시 S23 가격 인상, 고객 마음 사로잡아야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 부문 적자를 메워줄 수 있는 실적 버팀목이 절실하다. 그만큼 이번 갤럭시 S23 신제품 출시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8시 글로벌 미디어에 '삼성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 초대장을 발송했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번 언팩은 다음달 1일(미국 서부시간 기준, 한국은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갤럭시S' 시리즈로는 약 3년 만의 오프라인 언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를 겪었던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반등을 위해 전작 S22보다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S23' 일반 모델이 119만9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작 대비 약 20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다만 지난해 모바일 AP가격이 80%나 급등하는 등 부품 가격도 오른 상황에서 불가피한 가격 인상을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성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크지 않거나 단말기 발열을 막기 위에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 등이 또 다시 터지면 판매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3에서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되는 2억화소 카메라를 핵심 스펙으로 내걸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열 및 성능 최적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이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라 반도체(DS) 사업부문의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S23출시로 MX 실적이 개선되기는 하지만, 비수기에 따른 디스플레이 실적 감소와 환율 하락 효과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LGD 동맹 가능성 높아져


TV 역시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해 줄 '효자 노릇'을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특히 이번 'CES 2023'에서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77형을 최초 공개하면서 QD라는 단어를 빼자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동맹설'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냥 브랜드를 삼성 OLED로 정한 것일 뿐"이라며 LG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M&A와 똑같이 시장이 어려울 때는 서로 소원해졌다가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권업계에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공급건으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재작년부터 양 사의 협력설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TV시장 세계 1위라는 위상을 앞세워 LG디스플레이에 모회사 격인 LG전자에 납품하는 가격보다 낮은 수준의 납품가를 요구하면서 양 사 협상은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 실적이 최악을 치닫자 단가를 낮추더라도 대형 고객사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동맹설 불씨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조20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영업손실이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장기적으로 삼성과 LG 등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협력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고사양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36%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6.6%가 애플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TV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OLED TV 물량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공급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해 삼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디스플레이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기존보다 단가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대형 고객사가 필요한 만큼 OLED 동맹 가능성이 전보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헬스케어 시장 규제 완화가 관건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로봇, 헬스케어, 전장, 메타버스 등 실적 버팀목이 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 부회장도 CES 2023에서 "신성장 동력은 로봇이나 메타버스 등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며 "올해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이 유일하게 직접 투자한 로봇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장에서도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제3자배정증자 형태로 시설자금 289억원, 운영자금 300억원 등 5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신주 194만200주(지분율 약 10.3%)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협동 로봇으로 사람의 팔처럼 생겨 반복 작업이나 생산 설비에 도입할 수 있다. 천체·위성 등 우주 물체를 관측하는 데 활용되는 ' 초정밀지향 마운트 시스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도 사업 아이템이다. 군용 다족보행 로봇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 1차 협력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투자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웨어러블 하드웨어 전문 기업 익사나의 시드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사나는 AR 헤드셋 스타트업으로, 삼성넥스트 등의 투자자는 총 40억원(3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분야는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헬스케어 시장이 본격 열리면 웨어러블 기기 등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워치를 통해 생체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이나 의학정보 공유 등 새로운 먹거리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 갤럭시워치5는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를 측정해 주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앞세우고 있다. 헬스케어 보조기구와 같은 로봇 등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실제 이번 CES2023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디지털 헬스케어와도 접목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헬스탭, 한국 굿닥 등과 협업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 안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헬스·로봇 등 신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원격진료 허용 등의 규제가 풀리면 삼성 역시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할 것"이라면서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도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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