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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못 줄이는 CJ CGV…극장 살릴 묘안은
유범종 기자
2023.01.10 08:32:38
'위약금 부담' 직영점 축소 무위로…공간활용 전략 강화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극장 전경. (제공=CJ CGV)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적극 추진하려 했던 비효율지점(극장) 구조조정은 해당 건물주들의 막대한 위약금 배상 요구에 막혀 물거품이 됐다. 최근에는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임대료 인상 요구까지 더해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J CGV는 올 한해 신규극장 입점을 최소화하는 한편 기존 극장들의 공간활용 다각화 전략을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 해나갈 방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 CGV는 작년 514억원(연결기준) 내외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성행한 2020년부터 3년째 적자다. 이 회사는 2019년 1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곧바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2020년 3887억원, 2021년 241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작년의 경우 11개 분기 만인 3분기 영업흑자를 실현했지만 연간으로 보면 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그쳤다.


CJ CGV 최근 4개년 주요 경영실적. (참조=FN가이드)

CJ CGV의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요인이다. 이 와중에 극장 임차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을 계속해서 짊어진 것도 한몫 거들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영화시장 관람객수는 2019년 2억2668만명에서 2020년 5952만명으로 불과 1년 만에 73.7%나 급감했다.


물론 지난해 영업시간 제한 해제, 상영관 내 취식 제한 해제 등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과 맞물려 관객수가 회복되고 있긴 하다. 다만 작년 3분기 말 누적관객수가 8605만명에 그쳐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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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J CGV는 전국 직영점 중 수익성이 나지 않는 비효율지점을 중심으로 약 30% 수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말 기준 직영점 수는 전년대비 불과 2개점이 줄어든 119개에 머물렀다. 건물주들의 막대한 위약금 요구에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까닭이다. CJ CGV는 통상 입점할 때 건물주와 15~20년의 임대차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기간을 채우지 못한 지점의 경우 건물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CJ CGV 관계자는 "관객수가 적어 큰 손실이 나는 극장의 경우 폐점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막대한 위약금 때문에 사실상 뜻을 접었다"면서 "최근에는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상까지 요구해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CJ CGV 최근 5개년 직영점 수. (참조=금융감독원 공시)

결국 기존 극장들을 모두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CJ CGV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신규 입점을 최소화해 추가적인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코로나 직전 3개년(2017~2019년)의 CGV 직영점 수를 보면 2017년 99개, 2018년 108개, 2019년 115개로 꾸준히 늘며 매출 확대를 견인해왔지만 이제 수익 중심의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CJ CGV는 영화티켓 수입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극장의 공간활용 다각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CJ CGV의 작년 3분기 말 매출 비중을 보면 티켓판매가 전년 65.9%에서 62%로 줄어든 반면 기타판매 비중이 8.6%(817억원)를 차지했다. 기타판매는 극장공간 임대료가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다.


CJ CGV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2020년 상반기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아이스콘(ICECON)'을 정식 론칭했다. 현재 아이스콘은 각종 공연실황과 강연, 스포츠생중계 등 CGV에서 관객들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작년에는 기존 극장을 개조해 만든 스포츠 클라이밍짐 'PEAKERS(피커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작년 1월 CGV피카디리1958에 이어 같은 해 11월 CGV구로에 두 번째 지점을 열었다.


CJ CGV 측은 "극장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운영효율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수익성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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