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 CGV가 실내건축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지털 광고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다. 회사 측은 실내건축사업을 추가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광고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짜나갈 계획이다.

CJ CGV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실내건축공사업과 이와 관련된 투자 또는 부대사업 일체를 신규사업을 위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극장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의 신규사업 목적으로는 의외의 결정이다.

CJ CGV가 실내건축공사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한 것은 디지털 광고를 다양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이 회사의 광고사업은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에서 담당하는데 과거 스크린 및 옥외 광고 중심에서 디지털 광고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다.

디지털 광고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설득 메시지를 의미한다. 시각적 노출 효과가 탁월하고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 광고업계에서 점차 그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CJ CGV는 디지털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입찰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한편, 디지털 광고 설계와 설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실내건축공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이다.

CJ CGV 관계자는 "디지털 광고에 특화된 여건을 만들어 수주를 늘리고 설계와 설치까지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실내건축공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CJ CGV는 이날 주총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의 한도를 늘리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 수는 종전 1억주에서 2억주로 두 배 확대됐다. 주식가치 희석 우려에도 신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 마련에 더욱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