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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복심 '수퍼플렉스'…3시간도 '거뜬'
이수빈 기자
2023.01.04 10:59:49
좌석점유율 일반관 대비 30%↑..."PLF 상영관 표준 제시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 PLEX)'의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고객경험 혁신에 나섰다. 좌석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빈백과 리클라이너, 독립 부스 등을 설치해 '누워서 볼 수 있는 영화관'으로 탈바꿈한 것. 수퍼플렉스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공간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3일 방문한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수퍼플렉스는 거대한 스크린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전용 입구를 지나 마주한 상영관은 스포츠 경기장을 떠올릴 만큼 넓었다. 관객들은 입장과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고,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상영관 모습을 담아내기 바빴다.


가장 눈에 띈 건 빽빽한 좌석 대신 널찍하게 놓인 빈백, 소파베드, 리클라이너였다. 맨 앞줄은 빈백과 소파베드로 누워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일반석 대신 등받이나 발받침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컴포트 리클라이너를 배치해 만족도가 높았고, 시트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마치 집에서 쇼파에 누워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좌석수를 기존 628석에서 295석으로 줄인 결과"라며 "온전한 몰입감과 다양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좌석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뀌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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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발코니 형태의 2층 커플석 자리에는 독립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해당 부스에는 리클라이닝 쇼파와 함께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인 바워스앤윌킨스(B&W) 5.1채널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석 대비 영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실내용 슬리퍼와 물 등 어메니티(객실 내 비치된 비품)도 제공돼 편의성 또한 높았다.


이날 오후 3시에 상영한 영화는 <아바타:물의 길>이다. 34m에 달하는 초대형 스크린과 최상의 밝기와 화질을 구현하는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통해 이 영화를 감상하니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높은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3D 안경 덕분에 영화 속 수중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영화 속 현장에 직접 들어가 있는 기분도 들었다.


몰입감을 더욱 높인 건 짱짱한 사운드다. 롯데시네마는 돌비 애트모스 음향시스템 기반 스피커를 배치해 현존하는 상영관 중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음향 전문가로 꼽히는 최준혁 알피지코리아 대표, 김재경 미디어큐브 대표, 김석원 블루캡 대표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아바타2의 좌석점유율은 수퍼플렉스에 집중됐다. 수퍼플렉스는 일반관 대비 30% 가량 높았고, 수퍼4D는 약 35%, 수퍼S(LED)는 약 13% 높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지난달 아바타2 좌석점유율을 통해 특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가 수퍼플렉스 리뉴얼에 나선 건 영화관을 복합 콘텐츠 문화 공간으로 변신시켜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떠난 관객들을 되찾기 위해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최병환 대표 취임 후 롯데시네마를 콘텐츠 복합 문화 공간인 '컬처스퀘어'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4년 첫 선을 보인지 8년 만에 수퍼플렉스를 리뉴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시네마는 수퍼플렉스를 컬처스퀘어의 출발점으로 삼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수퍼플렉스는 컬처스퀘어의 첫번째 시작"이라면서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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