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그룹 계열사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이노션 지분을 인수한다. 수익성 악화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에 운영 자금을 수혈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9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이노션 주식을 103만주(5.15%)씩 인수할 것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가 지분 인수에 투입하는 총 비용은 931억원이며, 양사는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이노션 지분 전부를 사들이게 된다. 

두 회사가 이노션 지분을 인수하는 배경은 롯데컬처웍스에 운영 자금을 수혈하기 위함이다. 롯데컬처웍스가 최근 2년(2020~2021년)간 3926억원의 순손실을 낸 탓에 회사의 자본총계는 2019년 4313억원에서 1451억원으로 줄어든 데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도 553억원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로써 그룹 전반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노션 지분 인수를 통해 향후 배당 수익 및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차원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보유 중인 이노션 주식을 매각케 됐다"며 "유입된 현금은 재무건전성을 향상하는 것 뿐 아니라 영화 등 콘텐츠 투자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