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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픈손가락' 전장, 효자로 재탄생
이수빈 기자
2022.11.10 08:01:12
2018년 ZKW 인수로 원가 개선...올해부터 본격 실적 상승세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오스트리아 ZKW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제공/ZKW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4분기 흑자 달성은 물론 2023년에도 신규 프로젝트로 높은 매출이 예상되며, 비용 개선활동으로 수익성 확보를 이어가겠다."


LG전자가 지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장(VS)사업에 대해 밝힌 포부다. 앞서 올 2분기 VS사업이 2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지금껏 VS사업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2013년 처음 전장 사업을 시작한 후 2015년 4분기 50억원의 반짝 수익을 제외하고 지난 1분기까지 2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사업 초기라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금액은 큰 반면 가격협상력이 낮아 저가 수주를 이어온 탓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에는 수주 조건 자체가 불리하다보니 흑자를 내기 어려운 원가구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고부가 제품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늘리게 된 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면서부터다. ZKW는 세계 1위 램프 부품사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포드, 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덕분에 ZKW를 인수하기 전인 2018년 약 33조원이었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인수가 마무리된 2019년 말 53조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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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는 전장사업 수주잔고가 60조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선 ZKW 인수를 통해 기존 인포테인먼트 및 기타 부품 분야에서도 ZKW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수주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수주 증가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탑재할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해 전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현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4월 법인 설립 이후 첫 해외공장인 멕시코 생산공장 설립에 나선 상태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늘어난 수주 잔고에도 올 1분기까지 적자는 계속됐다. 이는 전장사업 특성 상 수주 잔고가 실제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2~3년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장사업에서 수주의 대다수가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의 설계·기획 등 개발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생산 단계에 들어가야 실적에 수주가 반영되는 것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장사업부는 2018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인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오는 4분기와 내년에도 전장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자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는 "VS본부 수주 잔고는 3·4분기 신규 수주 증가와 최근 환율 상승 효과로 오는 연말 8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사업 펀더멘털이 탄탄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VS사업본부가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따내면서 2023년부턴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면서 "올해 첫 분기 흑자는 물론 연간 흑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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