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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투자 강행 왜?
최보람 기자
2022.09.16 08:28:31
㉑속도 뒤쳐지면 끝…실적악화 감내가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25수원행리단길점 쿠캣 전용 매대. (사진=GS리테일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GS리테일이 연초 계획한 6072억원 규모의 신사업(후레쉬서브, 어바웃펫, 쿠캣, 요기요 등)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한다. 재무부담으로 인해 투자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사업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켜야 하는 사정상 투자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올해 PB, 밀키트, 반려동물 용품사업을 벌이는 자회사와 지난해 지분을 새로 취득한 요기요 등에 총 6072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상반기까지는 이 가운데 6.8%(413억원)만 집행했는데 하반기에는 계획된 투자금 대부분을 쏟을 예정이다.


이러한 신사업 투자는 단기적으로 회사 재무구조와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바웃펫과 쿠캣, 요기요 등이 지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까지 들여가며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까닭이다.


올 상반기만 봐도 GS리테일의 순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하기 직전인 작년 상반기 양사의 순이익 합계액(1713억원) 대비 70.7% 줄었다. 연결실적 및 지분법회사로 편입한 기업들(기타사업부문)이 974억원의 순손실을 내서다. 재무구조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대규모 지분투자 등으로 인해 GS리테일의 올 6월말 차입금의존도는 32.9%로 전년 말 대비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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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담은 올 하반기 더 가중될 것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신사업에 지출 예정인 자금은 5600억원에 이르는 반면 올 상반기 GS리테일의 영업현금흐름은 3068억원에 그친 터라 차입확대, 자산매각 없인 투자를 이어가기 어려워서다.


이런 상황임에도 GS리테일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건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점이 꼽히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5500억원을 들여 요기요와 쿠캣을 비롯한 13개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기존사업(편의점·SSM등)의 상품력과 서비스를 향상함과 동시에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문제는 신사업 투자가 지분취득 만으론 끝나지 않고 있단 점이다. 피인수 기업 대부분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터라 GS리테일의 지원이 지속돼야 하는 까닭이다.


예컨대 가정간편식(HMR) 제조사 쿠캣은 올 상반기 18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순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인해 올 6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582억원까지 확대돼 모회사인 GS리테일로부터 최소 600억원 이상을 수혈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HMR 등은 추후 유통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현재는 적자를 감수하고 출혈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이라며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할 경우 회사가 축출될 우려도 큰 편이기 때문에 GS리테일로선 관련된 투자를 조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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