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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예심 앞둔 케이뱅크···깊어진 KT의 고민
배지원 기자
2022.09.07 08:24:41
시장 예상 시총 3조~4조대로 FI 기대와 차이···내년으로 연기?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예비심사 결과가 곧 발표될 전망이다. 케이뱅크가 예심을 통과한다면 절차 상으로는 연내에 무리없이 증시에 입성할 수 있으나 공모주 시장과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KT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서 예비심사 결과를 받아든다.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IPO에 나서 지난 6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순이익 225억원의 2배가 넘는 실적이다. 상반기 이자이익도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IPO의 주된 목적은 주요 FI의 자금 엑시트(회수)다. 하지만 주요주주와 FI가 시장가치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케이뱅크의 IPO는 내년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KT 계열의 비씨카드가 지분율 34%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우리은행은 12.68%로 2대 주주다. 3대주주부터는 다수의 FI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유증에 참여해 공동 3대주주에 올라섰다. 5대 주주인 카니예 유한회사, 6대 주주인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5.16%)도 주요 FI다. 싱가포르투자청과 컴투스 등 당시 유증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30%가 넘는다.


최대주주인 BC카드는 FI와 2023년까지 IPO를 하지 못할 경우 콜옵션을 행사해 FI 보유 지분을 매수한다는 '드래그얼롱-콜옵션'을 체결한 상태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IPO를 완료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현재 FI는 순조로운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이 아닌 신주발행으로만 공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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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케이뱅크가 IPO를 올해 완수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케이뱅크의 피어그룹(비교대상)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과 공모주 시장의 부진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13조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자본총액은 약 5조5500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2배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말 자본총액은 1조730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4조원 초반대다. 할인율을 반영하면 케이뱅크는 약 3조~4조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외시장에서의 기업가치도 하락한 상태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의 케이뱅크 시세는 주당 약 1만4200원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5조3349억원으로, 연초 8조원대 시총에서 크게 떨어졌다.


FI들이 원하는 상장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훨씬 높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초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만 해도 15조원 이상의 가치가 언급됐지만 현재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치는 최소 7조~8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하게 된다면 KT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올해 IPO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KT 경영진의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적정 시가 총액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성장주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주주도 없고 펀딩이 급하지도 않아 낮은 가격에 케이뱅크를 상장하면 KT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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