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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금간 에디슨모터스…본계약 해 넘기나
이수빈 기자
2021.12.13 13:00:20
인수가 조정 성공해도 명확한 회생계획안 마련 숙제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쌍용자동차, 에디슨모터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 마무리가 연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인수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과 함께 채권단을 설득시킬 수 있는 명확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인수價 하향 요구 통할까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회생계획안 제출의 선제 조건인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수대금 조정기한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매수자문 회계법인인 삼정KPMG 주도로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회계상 잘못 계상된 부분과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 드러났다. 에디슨모터스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가격 하향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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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 추가 부실이 드러난 이상 인수가격 하향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하향된 가격을 쌍용차 측에서 용인할 지는 미지수다. 에디슨모터스가 애초에 제시한 입찰금액(3100억원)이 쌍용차의 청산가치(9820억원)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 EY한영은 에디슨모터스가 요구한 인수가격 하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쌍용차 매각가격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채권단 설득할 명확한 회생계획안 내놔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측과 인수가격 조율에 성공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난 이후에도 끝은 아니다.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회생계획안 마련이라는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채권단 3분의 2가 동의해야 인가되는데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여전히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회생계획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내년 4월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야만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다. 문제는 쌍용차가 1년내 상환해야 하는 금융부채만 약 1조603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당장 1조원 이상의 부채를 해결해야만 한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사정은 자력으로 쌍용차 부채를 탕감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5억원의 연간 순적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07억원으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은 모두 새롭게 조달해야만 한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우선적으로 유상증자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자금 3100억원과 운영자금 50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부채와 전기차 개발 비용 등 부족한 자금은 산은에 쌍용차 평택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자금마련·발전계획 신뢰 필요


하지만 이러한 자금조달계획에 산은은 명확한 쌍용차 발전전략을 우선 제시하라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담보가 있다고 무조건 지원하는 게 아니다"면서 "쌍용차 발전전략에 대한 에디슨모터스의 구상을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서 평가받아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약 500억원 수준의 개발비로 전기차를 3종에서 5종까지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동종업계인 현대차는 전기차 개발에 5년간 100조원, 폭스바겐은 62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은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발전 계획을 신뢰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쌍용차 발전계획이 제3기관의 평가에서 부정적 결과로 도출되면 산은을 통한 자금계획마련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산은에서 거부할 경우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마련도 쉽지 않다는 게 금융업계의 시각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입찰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자금조달력에 대한 시장 불신에 시달려왔다. 에디슨모터스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수가격 협상과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인가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정밀 실사 후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본계약이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될수록 당장 신규 투자가 절실한 쌍용차의 부실 우려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추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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