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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기능 높인 '인텐셀' 新치료제로 주목"
남두현 기자
2020.01.28 10:28:58
이명우 세렌라이프 대표, 삼성서울병원 이전받은 기술로 연내 GVHD 1상 진입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7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두현 기자] 삼성서울병원 연구진 출신들이 뭉쳐 설립한 바이오벤처 '세렌라이프'가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우 세렌라이프 대표

세렌라이프는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연구한 SIS 배양플랫폼 기술을 기술이전해 2018년 설립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해당연구를 주도한 이명우 전 성균관의대 연구교수와 김대성 전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각각 대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툴젠 연구소장 출신인 동아의대 홍영빈 부교수도 세렌라이프 CTO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적응증은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수혈한 림프구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숙주를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 GVHD)으로, 이 분야 국내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건희 교수·구홍회 교수가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세렌라이프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세렌라이프 핵심 기술인 SIS 배양플랫폼은 줄기세포치료제의 해결과제인 '균질성'에 관한 기술이어서 업계 관심을 끈다. 줄기세포 자체를 치료제로 사용하면 세포가 균질하지 않을 경우 일관되지 못한 효과를 내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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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에 실린 세렌라이프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SIS 배양플랫폼을 통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면 4주 안에 사망하는 동물모델(쥐)이 8주 후 50%가 생존했다. 기존 줄기세포는 17% 생존에 그쳤다.


세렌라이프는 이 세포를 인텐셀(Inten-Cell)로 명명하고 조혈모세포 생착 증진(조혈모세포 이식 후 효과적인 생착을 보조), 크론병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Inten-Cell의 이같은 가능성을 보고 국가연구과제로 선정, 4억원을 지원(이식편대숙주병)했다. 서울시는 5억원을 지원(조혈모세포 생착 증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사업화 과제로 선정했다.


이명우 대표는 "기존 시판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들은 줄기세포 자체를 치료에 사용하지만 세렌라이프는 순수 줄기세포에서 기능을 극대화시킨 세포를 만든 것"이라면서 "이 세포는 문제가 있는 세포에 효과적으로 달라붙어 면역세포를 주변으로 끌어들이고, 끌어들인 면역세포를 직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면역억제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희귀질환에 대한 연구인만큼 임상 진행도 빠르다. 2상 임상시험 후 조건부 품목허가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1상 임상을 연내 돌입하고 내년 중 조혈모세포 생착 증진 치료제와 함께 2개의 2상 임상을 실시하겠단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용법은) 일주일에 한번 이식편대숙주병은 여섯 차례, 조혈모세포 생착 증진은 두차례 같은 경로로 투여하기 때문에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1상 임상이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다면 조혈모세포 생착 증진도 2상을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줄기세포 자체가 아닌 면역억제능을 높인 Inten-Cell과 같은 세포를 사용한 연구로서는 세렌라이프가 선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식편대숙주병으로 타깃하는 국내 총 시장규모는 300~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희귀질환인 만큼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지만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시장을 선점한 이후 향후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다른 질환들로 연구를 넓혀가겠단 목표다.


관련 분야 주요 교수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단 점에서 상업화 이후 국내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도 적잖다. 이 대표는 최근 임상의사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토대로 이식편대숙주병으로 전체 300명 환자 중 최소 100명에는 세렌라이프 치료제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굳혔다. 이는 매출로 연 1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 대표는 "이식편대숙주병은 면역억제제가 듣지 않으면 스테로이드를 쓰는데 여기서도 치료에 실패하면 사실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최소한 100억원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IPO(기업공개)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해외 수출을 위한 연구도 이미 진행 중이다. 신선제제인 Inten-Cell은 냉동제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수출이 가능하다. 해동 후에도 효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면 일본과 동남아 지역 수출은 어렵지 않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냉동제제 연구와 함께 일본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라며 "국내에선 이 연구팀이 아니면 사실상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품목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은 세포 그 자체이지만 우리는 기능을 극대화한 세포를 만들었다"며 "2상 임상이 끝나갈 쯤 세렌라이프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우수한 기업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렌라이프는 비상근 인력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인력이 있다. 절반은 박사급으로 대부분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이명우 대표는 탯줄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성균관대 연구교수를 역임, 2018년 8월 세렌라이프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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