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립된 이그니션파트너스 변승재 대표는 바이오기업 IR의 문제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그니션파트너스는 기업의 M&A 및 자금조달 관련 경영참여형 PEF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현재 인수합병(M&A) 딜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특이점은 바이오전문 투자자산운용사를 표방한 데다 IR 서비스도 함께 대행하는 부분이다.

변 대표가 사업 분야를 IR까지 확대한 배경엔 양 사업 간의 시너지를 고려해서다. 그는 "딜소싱에 있어 기업에 대한 이해와 신뢰 쌓기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상호협력을 필요로 하는 주식시장과 기업 간에 가교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충분히 투자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가 전공과 무관한 바이오를 사업영역으로 설정한 까닭 역시 기업과 시장 간의 연결고리 역할이 어느 분야 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연구의 학술적 가치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지만, 주식시장은 연구개발의 성과가 가질 잠재적인 경제적 가치를 더 궁금해 한다"며 "시장이 듣고 싶어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주식시장만의 문법과 논리 체계가 따로 있다는 설명이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바이오기업의 IR 자료에 이질감을 갖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변 대표는 "기업 입장에선 어렵고 복잡한 바이오의 특수성과 전문성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며 "문제는 결국, 기업이 시장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간파하지 못했거나, 시장이 듣고 싶은 말은 알았어도 설명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그니션파트너스가 추가하는 방향은 기업과 긴 호흡으로 비전과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소통하고 투자포인트를 발굴, 이를 시장의 언어와 문법으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이런 활동의 결과로 기업이 더 많은 투자와 사업 기회를 얻는다면 우리의 본업인 투자 업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자신 있다는 변 대표는 추가적으로 실효성을 감안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 구성에도 집중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를 위해서도 기업의 실명인증 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질의응답(Q&A) 플랫폼인 IR ROOM을 활용하는 등 보다 넓은 범위와 보다 입체적인 채널을 통한 투자자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보보호 문제와 관련해선 기업내부 정보는 공정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으로 기업 투자 포인트는 전부 공시된 내용을 근거로 구성할 계획이며 아울러 유통시장에서 고객사 주식을 포함한 어떤 주식도 직접 투자도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변 대표는 "IR은 궁극적으로 투자업무에 중요한 딜소싱(Deal-sourcing) 창구이자, 투자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관서비스"라며 "기업과의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여기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변승재 대표는 고려대학교(영문학과/경영학 석사) 졸업하고 새마을금고연합회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최근엔 모 바이오기업 IR·PR 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