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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바이오 산업과 동남아·인도 타깃"
정강훈 기자
2019.12.02 08:41:29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KB금융그룹 남방전략의 선발대 역할"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KB인베스트먼트는 30년 업력을 가진 대형 벤처캐피탈이지만 해외투자에서는 아직 '도전자'에 가깝다. 이제 막 한 발을 디딘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진출에 경쟁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지원과 김종필 대표의 노하우, 심사역들의 역량이 맞물리면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김종필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간 700억원대 수준이었던 투자 규모는 2년만에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해외투자는 1000억원 수준으로 비중은 약 35%다.



서울 청담동에 소재한 KB인베스트먼트에서 만난 김종필 대표(사진)는 해외투자에 대해 의욕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KB인베스트먼트의 주 무대는 국내 시장이고, 국내 벤처기업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7년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가보니 우리나라와는 아예 다른 세계였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전세계 기술이 빠르게 동기화되고 있어 해외투자로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해야 국내 투자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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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전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그들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도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예를 들어 바이오 기업의 경우에는 전세계 제약 시장을 목표로 임상을 하는데 벤처캐피탈이 국내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윤종규 회장 결단에 전 계열사 합심 '대형 글로벌펀드 조성'


벤처캐피탈 업계에 잘 알려졌다시피 김종필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으며 해외투자를 이끈 인물이다. 그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해외투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굵직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현지 기관(LP)의 자금을 받아 역외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김 대표는 경험을 살려 KB인베스트먼트가 단기간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현지에 투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유능한 심사역을 영입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KTB네트워크에서 해외투자를 담당한 김천수 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 출신의 유정호 본부장 등을 맞아들여 '글로벌투자그룹'을 꾸렸다. 그 외에도 업계의 유능한 심사역들을 불러모으며 조직을 강화했다.


그 다음 과제는 재원 마련이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200억원의 벤처펀드(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올해 5월 결성했다. KB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출자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여기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결단이 뒷받침이 됐다. 


해외투자는 벤처캐피탈이 상당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의지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 하지만 윤 회장은 직접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고 KB인베스트먼트는 과감하게 해외투자에 시동을 걸 수 있었다. KB금융그룹이 합심한 펀드는 첫 투자처로 동남아판 '우버(Uber)'인 그랩(Grab)을 선정하면서 화려하게 운용의 닻을 올렸다.


◆ 'KB' 브랜드 활용…그룹 시너지 효과에 집중


KB인베스트먼트는 해외투자에서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산업으로는 '바이오',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바이오는 전세계 제약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투자와 해외투자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성장속도가 빨라 많은 기회가 열려있고 모그룹인 KB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장이다.


KB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진출은 KB금융그룹의 남방전략의 일환이다. KB금융그룹의 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각 계열사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현지 금융업체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KB금융그룹의 '선발대'로서 그룹의 금융 서비스와 현지 스타트업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여러 계열사들이 진출해있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현지에서 'KB'라는 브랜드도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은 이미 전세계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격전지다. KB인베스트먼트는 현지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로 시리즈B 이상 정도의 투자단계에 참여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도전자인 KB인베스트먼트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이다.

 

김종필 대표는 "해외진출 초기에는 개척자로서 이점이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면서 "언젠가는 전세계 무대의 대형 투자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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