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설 확대와 디스플레이 시설 개편 등 시설투자를 위해 올 4분기에만 12조원을 넘게 투입한다. 연간 투자액의 40%가 넘는 금액이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반도체에 집중한다. 9조원을 상회한다. 반도체로 큰 도약을 이뤘던 만큼, 다시 한 번 반도체로 날아 올라 보이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지속성장과 중장기 수요대응을 위해 메모리 인프라 투자,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설투자액은 총 29조원으로 이중 23조3000억원은 반도체에, 2조9000억원 가량은 디스플레이부문에 안배됐다. 3분기 현재까지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등 약 16조8000억원이 투입됐고, 4분기에도 12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 잡힌 상태다. 이 계획대로라면 올 4분기 반도체에는 9조3000억원이,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1조6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예년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반도체 분야 실적 개선에 대한 신호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시장을 중심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와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용 수요 증가 효과로 올 3분기 전분기 대비 13% 확대된 26조6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17조5900억원)만 따로 빼놓고 봐도 전기대비 매출이 9% 늘었다.
전세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3분기 반도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무역분쟁과 D램 수급 우려에 따른 재고확보 수요에 기인했다"면서 "낸드 재고는 3분기 정상화됐고, D램 재고도 내년 상반기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선 중장기적인 수요대응을 위해 중국 시안 2기는 연내 완공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양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평택 2기 역시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 부사장은 "다수 고객사가 긍정적 수요 전망을 하고 있고, 실제 구매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불확실성과 재고 확충, 수요와 반작용 등 2020년 수요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 모두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메모리 반도체 역시 '5G'가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부사장은 "주요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용량, 고사양 앱 확산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 탑재폰 또한 증가, 반도체 성장 모멘텀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견해를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 공들이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순항중이다. 이상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는 "1분기부터 극자외선(EUV)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안정적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 신규 고객 추가를 통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는 안정적인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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