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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독특한 배당성향 계산법
이상균 기자
2019.03.11 08:31:00
실제 이익보다 적게 책정…배당성향 상승 효과 나타나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이 회사의 당기순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8년째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배당성향을 계산하는 기준이 여타 상장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회계법인의 검증을 거친 사안으로 문제가 없으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8년째 배당금 557억원 동일


현대건설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이었던 시절, 배당정책은 지금과는 차이가 크다. 2008~2010년 현대건설의 배당금은 555억원, 668억원, 78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734억원, 4566억원, 530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늘어난 것이다.


당시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14% 후반대를 유지했다. 상장사의 배당 필요성을 현재만큼 강조하던 시기가 아니다. 배당성향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급작스런 워크아웃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된 만큼,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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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현대차현대건설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배당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2011년부터 현대건설 배당금은 당기순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항상 557억원을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동일하다. 2011~2013년 현대건설의 배당성향은 11.1~17.5%를 넘나들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실적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배당금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실적과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 배당금을 산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당기순이익보다 1400억~2400억원 적어


현대건설은 2013년까지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하다가 2014년부터 연결기준으로 변경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연결 재무제표 공시를 의무화하면서다.


주목할 점은 현대건설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성향을 계산할 때 다소 특이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2014년의 경우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793억원이지만 배당성향을 계산할 때는 3312억원을 적용했다. 금액차이가 1400억원 이상이다. 2015년에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6637억원)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당기순이익(4209억원)간 격차가 2400억원에 달했다.



2014~2018년 현대건설에 적용한 당기순이익은 실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보다 1400억~2400억원이 적었다. 배당금은 매년 557억원으로 똑같은데 분모에 자리하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현대건설의 배당성향은 실제보다 더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적용할 경우 배당성향은 적게는 7.6%(2016년)에서 많게는 15%(2017년)을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의 당기순이익을 대입하면 9.7~27.6%로 상승했다. 최소 2.1%포인트(2016년)에서 최대 12.6%포인트(2017년) 차이가 났다.


현대건설 “회계법인서 검증 마쳐, 문제될 것 없다”


현대건설은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20개 안팎의 종속법인 변동 및 이익 변동에 따라 당기순이익 반영 비율이 달라진 것”이라며 “회계법인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사안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배당성향을 계산할 때 적용한 당기순이익을 실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눌 경우 비중은 54.3%(2017년)~78.2%(2016년) 수준이다. 지난 5년간(2014~2018년) 비율 변동이 심했다. 그는 “2017년의 경우 장부상 환차손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비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금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으로 기재)에 대한 현금배당총액의 비율을 백분율로 기재하도록 규정한다"며 "삼성전자도 이 같은 기준으로 공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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