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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금융소비자보호 위해 한 자리
임초롱 기자
2026.06.05 13:26:49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MOU
(왼쪽부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 금융지주 회장, 이준수 한국금융연수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이후 줄곧 금융소비자보호를 감독·검사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지주 회장들은 현재 각 그룹 내에서 시행중인 소비자보호체계와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거나, 실제 사례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을 요청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연수원, 은행연합회, 8대 금융지주는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감원은 최근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융상품의 다양화·복잡화로 금융소비자가 직면하는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보호 교육을 강화하고 금융권 전반에 소비자 중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교육과정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 방향과 규제 동향 등에 대한 자문과 강의를 지원한다. 금융연수원은 소비자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은행연합회는 금융권 교육 수요 파악과 기관 간 협업을 지원한다. 금융지주들은 소속 임직원의 교육 참여를 독려해 현장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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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협약에는 8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온 만큼 금융권 역시 이에 발맞춰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도 소비자보호를 단순 준법 의무가 아닌 경영의 핵심 가치로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 고령층·취약계층 금융피해 예방 등을 주요 감독 과제로 제시하며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책임 강화를 주문해 왔다.


8대 지주 회장들은 전 임직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이 마련한 연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를 선택이 아닌 금융회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기본 가치이자 원칙으로 인식하고, 전 임직원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이 영업 일선에서 곧장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각 기관마다 모범 사례를 취합해 공유하고 이를 교육하는 현장이 될 것을 건의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예방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에 기반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임직원들의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각 금융회사마다 갖고 있는 우수한 사례도 이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통해서 공유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사례 중심으로 연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동조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역시 "디지털전환과 AX(인공지능 전환) 등 새로운 기술이 상당히 발전하면서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간 거래가 다양하고 복잡해졌다"며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소비자보호 관련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여러 기관들이 경험과 사례 등을 공유하면 보다 선진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금융연수원은 향후 교육 운영 성과와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환경 변화와 주요 소비자보호 이슈를 교육 과정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금융연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 '금융소비자보호 상담역' 자격을 '금융소비자보호 전문역'으로 개편하고 취득 요건을 강화한다. 또 임원과 예비 최고고객책임자(CCO), 소비자보호 담당 직원, 영업점 판매직원 등 직급·직무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임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 내부통제 임원 과정'은 소비자보호 내용을 강화해 '금융 내부통제·소비자보호 임원 과정'으로 확대 개편된다. 소비자보호 부서 직원들을 위한 실무자 과정과 투자상품 판매직원 대상 소비자보호 실무 과정, 보이스피싱 예방·대응 교육 과정도 새롭게 마련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금융현장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더해질 때 진정한 소비자보호가 완성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노력이 금융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도 금융당국 정책 방향과 금융권 교육 수요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연수원 역시 소비자보호 관련 정책과 최신 이슈를 교육 과정에 지속 반영해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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