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CIR(영업이익경비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비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실적 개선에 힘입어 CIR를 35%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지주와의 격차 역시 다시 좁혀지면서 경영효율성이 더욱 부각된 모습이다.
총영업이익 확대는 신한금융의 비용관리 지표 개선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그룹 희망퇴직 등 요인으로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크게 뛰었지만 CIR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CIR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CIR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 지난해 2.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KB금융과의 격차는 1.3%포인트로 다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38.8%), 우리금융지주(45.0%)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이어갔다.
CIR 하락의 핵심은 총영업이익 증가다. 1분기 신한금융의 총영업이익(경비차감 전 영업이익)은 4조212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942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을 비롯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 역시 5.9% 증가한 3조24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판관비의 경우 예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1조5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종업원 급여 관련 비용과 일반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1.8% 증가했다. 이는 희망퇴직 비용 반영과 교육세 인상, 인건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반영된 희망퇴직 비용은 약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판관비 증가에도 총영업이익 증가 폭이 이를 웃돌면서 CIR은 오히려 개선됐다. 플랫폼 등 디지털 부문의 성장에 따른 비용 효율화도 힘을 보탰다. 올해 1분기 기준 디지털 부문 전략적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1440억원) 보다 확대됐다.
전략적 비용 절감 효과는 디지털 채널 이용 확대와 업무 자동화 등에 따른 절감 효과를 내부적으로 산출한 지표다. 디지털 업무대행 등 저비용 채널 전환, 대면 업무 프로세스상 디지털 활용, 백오피스 인력 대체 등에 따른 시급 및 원가 절감 등을 반영해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의 비용 효율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CIR은 2021년 45.3%에서 2022년 43.9%, 2023년 41.4%로 낮아졌으며, 이후 2024년 41.7%, 2025년 41.5%를 기록해 최근 40% 초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성장과 비용 통제가 병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40% 안팎 수준까지 CIR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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