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저가 브랜드 마몽드의 중국 시장 완전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매장 철수에 이어 주요 온라인 채널까지 정리하면서 2005년 중국 진출 이후 21년 만에 현지 사업을 접게 됐다.
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마몽드는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티몰, 징둥, 도우인, 핀둬둬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도 올해 상반기 안에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에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했었는데,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사업을 접는 셈이다.
마몽드는 한때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년 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며 존재감이 크게 약화됐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된 데다, 소비자 선호가 자국 브랜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중저가 K-뷰티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채널 축소가 아닌 중국 사업 전반의 구조 재편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와 채널을 축소하는 대신, 설화수와 라네즈 등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왔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하는 전략이다. 마몽드의 중국 철수는 이 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한층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두고 프리미엄 스킨케어, 헤어케어, 메이크업, 그리고 더마 케어를 포괄하는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를 비롯해 라네즈, 려,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헤라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뷰티 경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지 혁신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중국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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