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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수익 악화 속 배당 확대…최대 수혜는 오너일가
이다은 기자
2026.04.09 07:00:16
순이익 41% 뚝·배당성향 40%로 상승...오너일가 지분율 66% 눈길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아제약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 소유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삼아제약이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오히려 배당 규모는 키우며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정부 기조에 맞춘 밸류업 정책을 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배당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회사 최대주주인 허준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이 과반을 넘어 오히려 이들의 곳간만 풍성해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아제약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 현금배당금은 52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수익은 줄었지만 배당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아제약의 배당성향도 전년 22.1%에서 40.1%로 크게 상승했다. 주당배당금(DPS) 역시 800원에서 85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통상 이익 감소 국면에서는 배당을 축소하거나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배당 확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 나온다. 


삼아제약은 앞서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 회사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며 최근 3년간 배당금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또한 이번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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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배당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주주친화로 해석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재무적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최근 주력 상품인 '씨투스'의 특허 만료 및 제네릭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도 제기된다. 실제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778억원, 영업이익은 55.1% 급감한 110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배당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아제약은 창업주 허억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준 대표가 47.65%의 지분을 가지고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과반을 웃도는 65.5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배당 확대에 따른 현금 유출의 상당 부분이 최대주주 측으로 귀속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이를 적용하면 오너 측에 돌아가는 배당금은 작년 약 32억원에서 올해 34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익이 줄어도 배당을 확대하는 경우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으로도 볼 수 있지만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경우 오히려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은 구조에서는 배당 정책의 파급 효과를 보다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아제약은 이번 배당이 일회성 결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고배당 기업으로서 주주환원과 주주가치 제고를 중요한 경영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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