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수익성 둔화 국면에서 꺼내든 신작 카드가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외형은 커졌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지난 3월 출시한 '쿠키런: 오븐스매시'마저 초반부터 최적화와 밸런스 논란과 휩싸이면서다. 이에 시장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신작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든 주가를 돌려세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2025년 연간 매출은 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치며 77.1%나 감소했다.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획득(UA) 마케팅 집행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늘며 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광고선전비는 697억원으로 전년 224억원 대비 크게 늘었고, 수수료 부담도 이어졌다.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올해 신작 성과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국면에서 나온 작품이 쿠키런: 오븐스매시다. 회사는 올해 전략 발표에서 오븐스매시를 시작으로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의 장르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CC'로 알려졌던 아이들 역할수행게임(RPG)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결국 오븐스매시는 단순한 신작 하나가 아니라, 쿠키런 IP를 '메가 IP'로 키우겠다는 구상의 첫 시험대였던 셈이다.
하지만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출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조길현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가 라이브 방송에 직접 나서 최적화, 쿠키·모드 밸런스, 조작감과 편의성 관련 불편에 사과하고 개선 계획을 내놨다. 통상 신작 초반에는 콘텐츠 볼륨이나 매출 순위가 먼저 주목받기 마련인데 오븐스매시는 흥행 기대보다 서비스 완성도 이슈가 더 빨리 부각된 모습이다.
주가도 냉정했다. 데브시스터즈는 7일 종가 기준 2만2050원으로 52주 신저가 구간을 다시 썼고, 주가는 시장에서는 신작 출시 효과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작 기대감만으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제 시장이 확인하려는 것은 다운로드나 초반 화제성이 아니라 잔존율과 안정화 속도, 그리고 실제 매출 기여도다.
결국 관건은 오븐스매시의 빠른 정상화다. 실적이 이미 둔화된 상황에서 신작까지 기대 이하 흐름을 보이면, 하반기 신작에 대한 시장 눈높이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데브시스터즈로서는 오븐스매시의 초반 이탈을 막고 라이브 운영 역량을 입증해야만, 뒤이어 나올 '프로젝트 CC' 흥행 기대도 다시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출시 초기 게임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듬어 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쿠키런: 오븐스매시에 보내주는 다양한 유저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밸런스 조정, 시스템 최적화 등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는 라이브 패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모드와 쿠키, 이벤트 등 신규 콘텐츠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올해 핵심 게임 타이틀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IP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가치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며 "더불어 쿠키런: 크럼블을 비롯한 쿠키런: 뉴월드, 프로젝트 AR 등 신작 라인업 확대 및 신규 IP 확보를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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