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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큐라티스 공장 인수 시너지 '함흥차사'
방태식 기자
2026.03.25 07:00:19
'인수 1년' 임상시약 생산에 그쳐…관리종목 리스크 해소 숙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4일 13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제공=큐라티스)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인벤티지랩이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큐라티스를 인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상업화 파이프라인이 부재한 가운데 오히려 큐라티스의 관리종목 리스크가 부각되며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큐라티스를 인수하기 위해 총 25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회사는 유상증자(유증)에 100억원, 전환사채(CB) 인수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달 135억원 규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보유지분율을 기존 21.53%에서 35.33%까지 확대했다.


큐라티스 인수 배경에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급 생산시설 확보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의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해당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큐라티스는 현재 충북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플랜트는 액상 및 동결건조 주사제 생산 공장으로 2020년 8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설립됐다. 현재 연간 최대 5000만 바이알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추가 증설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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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수 목적이었던 생산시설 활용은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큐라티스 공장은 상업화 제품이 아닌 임상용 제품 생산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양사의 시너지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은 커지고 있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매출 25억원, 영업손실 103억원, 당기순손실 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일부 개선됐지만 대규모 순손실이 지속되며 2023년 상장 이후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순손실 규모는 ▲2023년 170억원 ▲2024년 263억원 ▲2025년 297억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여기에 관리종목 지정과 연계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도 있다. 큐라티스는 지난해를 끝으로 법차손 요건 유예가 종료돼 앞으로 3년 중 2년 이상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큐라티스의 법차손 비율은 2023년 47%에서 2024년 128.3%로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67%를 기록해 기준치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큐라티스 법차손 리스크 해소를 위한 인벤티지랩의 추가 출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큐라티스가 단기간 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매출 기반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결핵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아직 임상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최대주주인 인벤티지랩 역시 상업화 파이프라인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내부 거래를 통한 가동률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인벤티지랩은 앞서 이달 6일 큐라티스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하며 추가 지원에 나섰다. 큐라티스에 대한 인벤티지랩의 총 투자 규모는 35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보유지분도 40.87%로 늘었다.


큐라티스가 보유한 CAPA를 활용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역시 아직까지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재 백신 및 면역치료 플랫폼 개발 비영리기관 '아히(ACCESS TO ADVANCED HEALTH INSTITUTE)'와 10억4000만원 규모 CDMO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상업화 물량이 아닐 뿐더러 개발 단계에 따라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라티스가 법차손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유증이나 CB 발행 등 자본 확충이 가장 유력하다"며 "인벤티지랩 입장에서는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큐라티스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추가 자금 투입이라는 과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 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설비구축을 완료했으며 파이프라인 임상시료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큐라티스의 법차손 요건 적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로서 추가 지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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