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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운더즈, 휴젤 DNA에 투자…셀락바이오 SI 참여
노만영 기자
2026.03.24 08:20:16
벤처펀드 LP 인연으로 딜 발굴…기술 확보·사업 확장 '포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3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뷰티 브랜드 '아누아'로 급성장한 더파운더즈가 휴젤 창업자 문경엽 대표의 바이오 에스테틱 스타트업 '셀락바이오'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역량으로 연매출 7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한 더파운더즈가 화장품 중심 성장의 한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의료·바이오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파운더즈는 최근 셀락바이오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투자금 집행 시기와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셀락바이오가 이미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투자(FI)가 아닌 향후 제품 공동개발·브랜드 확장 등을 염두에 둔 사업 협력 성격의 지분 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셀락바이오는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학·석·박사 출신의 문경엽 대표가 2024년 창업한 바이오 에스테틱 스타트업이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스킨부스터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창업 2년 차인 지난해 8월 시리즈A에서 581억원을 조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휴젤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필러·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에스테틱 분야의 기술 축적과 상업화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더파운더즈는 어성초 성분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 외 헤어케어 브랜드 '프롬랩스' 등을 운영하는 K-뷰티 기업이다. 공동창업자인 이선형·이창주 대표는 1988년생 동갑내기로 각각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인류학과 07학번으로 학내 창업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576억원이던 더파운더즈 매출은 2024년 4278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2025년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브랜드 파워와 디지털 마케팅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운 전형적인 '마케팅 중심 뷰티 기업'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브랜드·유통 역량을 갖춘 뷰티 기업이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오 영역으로 확장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최근 K-뷰티 업계에서는 단순 화장품만으로는 성장 지속성과 밸류에이션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의료기기·더마코스메틱·바이오 기술과의 결합이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파운더즈 역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기능성 제품군으로의 확장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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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의 연결고리로는 BNH인베스트먼트가 지목된다. 더파운더즈는 지난해 BNH인베스트먼트의 신규 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고, 해당 VC는 셀락바이오에도 투자하고 있다. 휴젤 투자로 성과를 냈던 바이오 에스테틱 전문 벤처캐피탈(VC)을 매개로 딜 소싱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 기회를 발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파운더즈가 비교적 빠르게 바이오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부 투자자 지분이 없는 지배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VC 등 외부 투자자의 간섭 없이 창업자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구조가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더파운더즈는 차입과 자산 운용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2년 신한은행으로부터 운영자금 48억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대표 명의로 44억원 한도의 연대보증을 제공받았다. 당시 더파운더즈는 일본법인 설립 이후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던 시기로, 2022년 매출액 576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차입 당시 더파운더즈가 흑자기업이었다는 점에 더해 이 같은 연대보증을 통해 은행이 요구하는 신용보강이 이뤄지면서 대출 한도가 확대되거나 비교적 우호적인 금리가 적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 당시 적용 금리는 3.56~4.16%로, 2022년 평균 대출금리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더파운더즈 투자부동산 수익(그래픽=이동훈 부장)

토지 투자로 거둔 차익도 성장 과정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더파운더즈는 2021년 46억원 규모의 토지를 취득한 뒤, 이듬해인 2022년 74억원에 전량 처분해 2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당시 회사는 자체 사옥 없이 서울 서초구 소재 신덕빌딩 6~7층을 임대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과 달리 별도 부지가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해당 투자는 실수요보다는 자산 운용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셀락바이오의 바이오 에스테틱 기술력과 더파운더즈의 마케팅 역량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더파운더즈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 구축 능력이 향후 스킨부스터 등 기능성·의료 접점 제품의 대중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파운더즈가 셀락바이오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전략적 투자 성격으로 투자 금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더파운더즈 관계자는 셀락바이오와의 협업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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