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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해외 진출도 멈춘 코아스…선택지 좁아졌다
박준우 기자
2026.01.06 08:00:17
적자 장기화·자금 여력 한계 속 단기 실적 반등 '물음표'…협업만 남은 돌파구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2일 11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투자도, 해외 진출도 멈췄다.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해외법인 설립마저 미뤄지면서 코스피 상장사 코아스의 성장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본업과 신사업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제한적인 현금 여력을 감안할 때 협업 외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최근 코아스 글로벌(베트남법인)과 코아스 키르(키르키스탄법인) 신규 설립 계획을 1년 연기했다. 당초 코아스는 베트남법인을 통해 가구 원재료 1차 생산품의 재가공 및 위탁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키르키스탄법인을 통해서는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코아스 해외 법인 설립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시장에서는 이번 해외법인 설립 연기 결정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항체 신약 사업을 영위하는 노벨티노벨리티 인수가 지난해 9월 무산되면서 키르키스탄법인 설립 계획이 연기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다. 반면 베트남법인의 경우 코아스의 가구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연기 결정이 다소 의외라는 시각이 많다. 당초 코아스는 베트남을 통한 원재료 소싱 체계 구축과 해외 매출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코아스는 베트남법인 설립 연기 배경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환율 변동성 등 대외 환경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유보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한 본업 강화 차원의 투자 연기라기보다, 중장기적인 자금 운용 여력을 감안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법인 신규 설립에 투입될 예정이던 자금은 2억2243만원으로 초기 비용 자체는 크지 않다. 그러나 이후 생산 설비 구축과 운영자금 투입 등 추가 자금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장기간 본업 부진과 제한적인 현금 흐름 속에서 투자 결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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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아스의 실적 흐름은 녹록지 않다. 코아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가구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탓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한 경쟁 심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지만,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금 유동성 역시 빠듯한 상황이다. 코아스는 2024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400억원을 조달했지만, 상당 부분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후 남은 약 150억원은 노벨티노벨리티 인수 철회 이후 이화전기공 주식 취득에 활용됐다. 최근 해당 투자 자산을 회수하긴 했지만, 현금이 아닌 단기간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 형태로 양수해 실질적인 현금 여력은 제한적인 상태다. 현재 운영자금도 담보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아스의 2025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3억원에 그친다. 당장 판관비 등 운전자금으로 활용하기에도 넉넉지 않은 수준이다. 반면 채무 부담은 상당하다. 같은 기간 사채를 제외한 단기차입금으로 205억원이 인식돼 있다. IBK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금융권 차입으로, 연 이자율은 4~6% 수준이다. 2025년 3분기 코아스의 유동비율은 44.7%, 차입금의존도는 30% 수준으로, 단기 유동성 압박이 가중된 상태다.


이 같은 재무 여건을 고려하면 코아스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보다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화 전략 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간 실적 반등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코아스 8회차 CB 발행 개요. (그래픽=신규섭 기자)

실제 코아스는 최근 협업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규모 신규 투자를 자제하는 대신,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방향이다. 최근에는 한국축산데이터와 헬스케어 분야 사업 협력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AI 기반 농장 관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부족한 현금은 다시 CB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코아스는 최근 5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예고했으며, 채권자는 한국축산데이터다. 실적 부진과 기존 CB에 따른 오버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당 CB가 무이자(제로금리)로 발행되고 풋옵션 조항도 없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를 고려하면 조달 자금이 단순 운영자금보다는 협업 또는 사업 연계 목적에 활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코아스는 자금 사용 목적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라고 명시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협업이나 사업화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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