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광동제약이 보유 중인 397억원 규모 자기주식(자사주)를 처분한다.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자사주 664만5406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5980원으로 총 397억원 규모다.
자사주 처분 상대방은 동원시스템즈, 대웅, 휴메딕스다. 세 회사는 각각 광동제약 자사주 200만6688주, 230만9151주, 232만9567주를 받는다.
단순 자사주 처분인 동원시스템즈와 달리 대웅과 휴메딕스와는 교환 형태로 진행된다. 대웅은 자사주 58만1420주(138억원), 휴메딕스는 33만6900주(139억원)를 광동제약에 처분한다.
광동제약은 주력 제품군 전반에 필수적인 포장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동원시스템즈와의 협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유리병, 페트병, 알루미늄캔, 스틸캔, 연포장재 등 다양한 재질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알려졌다.
휴메딕스는 안과 제품과 주사제 제품에 대한 우수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처분 상대방으로 선정됐다. 광동제약은 휴메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의 경우 광동제약이 도입한 해외신약 및 항암제 분야에서의 코프로모션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처분 상대방으로 선정됐다. 향후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 공동 참여 등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대웅과 논의하고 있다는 광동제약 측 설명이다.
동시에 광동제약은 이날 147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소각되는 주식수는 총 262만1043주로 회사의 총 발행주식 수는 기존 5242만851주에서 4979만9808주로 감소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 및 소각이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법안은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다. 광동제약의 보유 자사주는 940만5233주(17.94%)에서 13만883주(0.28%)로 줄어들 예정이다.
광동제약 측은 공시를 통해 "자사주 교환 및 처분은 재무적 투자 목적이 아닌 사업 시너지 창출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라며 "처분 상대방의 장기 보유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가치 희석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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