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특혜 의혹' 유탄 한호건설 4년 준비한 세운4구역 도루묵
최지혜 기자
2025.12.08 09:00:18
한호건설, 매입원가 수준 매각 준비…SH 이달 이사회 개최 후 최종 결정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블록그룹. (그래픽=김민영 딜사이트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이어지면서 민간 개발업자인 한호건설이 결국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인근 구역 매입과 계열사 참여를 포함해 4년 가까이 구축해온 사업 기반을 접고 토지를 전량 매각하는 결정을 내린 건 정치·여론 리스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정면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로써 세운4구역 개발 구도는 공공 주도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한호건설 보유 토지를 인수할 경우 매몰된 논쟁을 정리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한호건설의 입장에서는 그간 개발을 위해 투입한 인력과 금융비용 등을 모두 손실로 인식하게 돼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조만간 한호건설이 매각키로 한 세운4구역 내 토지 3135.8㎡(약 950평)에 대한 매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H는 한호건설로부터 세운4구역 토지 매입 요청 공문을 접수한 뒤 수용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열릴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실상 실무 검증 후 이사회 의결을 진행하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 둔 셈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호건설은 최근 세운4구역 내 보유했던 토지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고 시행사인 SH에 매수를 요청했다. 서울시가 고시한 세운4구역 전체 면적 3만2222㎡ 가운데 약 10%를 보유한 주요 민간 사업자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관련기사 more
'녹지도심'에 흔들린 세운3구역…한호건설 벼랑 '끝'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 겨울 호캉스 수요 공략 정책 오락가락에 무너진 '세운지구'…20년 발목 잡힌 한호건설 디블록그룹, 세운지구 프리미엄 숙박 서비스 제공
세운4구역 위치도. (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기자)

그동안 한호건설은 세운3-2·3구역, 6-3-3구역 등 인근 구역 재개발에 참여하며 계열사를 통해 세운4구역 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왔다. 그러나 종묘 인근 개발을 둘러싼 세계유산 영향 논쟁과 여야 간 정쟁이 커지면서 시행사의 특혜 의혹까지 번지게 됐다. 이에 한호건설이 정치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사업 철수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SH 이사회가 매입을 최종 의결할 경우 세운4구역 개발 구도는 공공 주도의 단일 트랙으로 재편되고 한호건설은 논란 없이 시장에서 일찌감치 발을 빼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번 매각 결정의 핵심은 한호건설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이미 불거진 특혜 의혹을 조기에 정리하고 회사의 평판 리스크를 차단했다는 점에 있다. 한호건설은 세운4구역 개발이 정상 추진된다 해도 각종 공공기여와 규제, 정쟁 리스크를 감안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실질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토지를 계속 보유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호건설은 해당 토지를 2021~2022년 당시 매입 원가인 600억원 수준에라도 처분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매각차익을 노리기보단 의혹을 키우지 않는 선에서 공공에 넘기겠다는 방어적 선택으로 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4구역 재개발의 신속 추진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런 만큼 공공시행자인 SH가 직접 토지를 매입해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사업 속도와 공공성 모두에 유리하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사업 속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를 SH가 인수하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SH는 세운4구역 사업비를 기존 공사채를 통해 상당 부분 조달한 상태다. 향후 분양 수익을 통한 회수 구조가 예정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토지 매입비는 흡수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호건설이 원가 수준 매각을 제시한 점은 SH의 금전적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공공이 직접 토지를 확보하면 향후 공공기여 확대와 사업 설계의 자율성이 커져 종묘의 세계유산 영향 문제와 특혜 논란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한 배경으로 꼽힌다.


세운4구역 한호건설 보유지 인수 주체로는 공공(SH)과 민간 사업자 두 축이 거론되지만 실질적으로는 SH가 매입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기운 상황이다. 이같은 구조를 감안하면 '정쟁 리스크 제거'라는 한호건설의 목표와 '신속한 사업 추진'이라는 서울시와 SH의 이해가 맞물리면서 공공 매입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호건설 입장에서는 여론의 질타가 극심해지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부지를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SH에서도 경제적, 사업적으로 매입을 마다할 마땅한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공채 10기 수습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