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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아쉬운 인도 IPO, 규모 줄여 연내 상장
신지하 기자
2025.09.22 07:00:26
LG전자, 내달 인도법인 IPO 재개 관측…조달액 2.4조→1.6조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9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다음 달부터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나서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 다만 조달 규모가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상장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중순 인도법인의 IPO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승인을 받고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멈춰선 지 약 6개월 만이다.


당초 LG전자가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5% 매각을 통한 약 1500억루피(약 2조4000억원) 조달이 거론됐지만 이번 재추진에서는 매각 비율을 10% 안팎으로 낮추면서 조달액도 1000억루피(약 1조6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불확실성을 고려해 속도를 늦춘 판단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입성해 26조원의 기업가치 평가와 4조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ILC)가 세운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뛰어넘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 IP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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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가 인도 증시에 입성할 당시가 IPO에 유리한 시기였는데 LG전자는 여러 요소를 저울질하다 뒤늦게 나선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각종 변수로 시장 예상보다 더 지연돼 기업가치 평가와 조달 규모 모두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6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 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하며 IPO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고, 올해 3월13일 승인을 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올 2분기(4~6월)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진행되지 않았다.


회사가 속도를 늦춘 이유는 글로벌 무역 갈등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법인의 IPO 추진 현황에 대해 "정치적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여유를 두고 몇 개월 정도 지켜보려고 한다"며  "IPO는 자금 확보가 목표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IPO 규정상 DRHP 승인을 받은 기업은 1년 내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UDRHP)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증권신고서와 수요예측 등 상장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LG전자는 내년 3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IPO 일정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연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DRHP 승인 이후 1년 내에만 절차를 밟으면 되는 만큼 특정 시점에 맞춰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IPO를 서두르기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를 검토해 온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도법인의 IPO는 LG전자가 보유한 기존 지분 매각을 통한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1억1815만8859주로, 이는 공모 후 납입 자본의 15%에 해당한다. 조달된 자금은 본사인 LG전자로 전액 유입될 예정이며, 인도 생산시설 확충이나 인공지능(AI) 및 로봇 등 신사업 투자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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