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SPC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 계열사인 SPC삼립이 수혜를 입으며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해당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면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중심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현재 제품 전량을 국내 생산하고 있는 SPC삼립은 성장 정체 구간 돌파와 관세 리스크 회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PC그룹은 올해 2월 미국 텍사스주 제빵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 시에 위치한 산업단지(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약 15만㎡(약 4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승인받았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총 1억6000만달러(한화 약 2200억원)가 투입된다.
SPC그룹이 미국 현지공장을 건립하는 이유는 파리바게뜨의 북미사업에 가속을 붙이기 위함이다. 현재 파리크라상은 북미지역에 210여 곳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장 수를 10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파리크라상은 해당 공장의 투자 주체로 2030년까지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연간 생산능력(CAPA)를 5억개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SPC삼립이 미국 현지공장에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온 SPC삼립 입장에서는 해당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며 북미와 중남미 지역 중심의 글로벌 사업에 가속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SPC그룹도 향후 SPC삼립이 미국 현지공장을 생산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때마침 SPC삼립 역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늘리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기존 아시안마트를 중심으로 판매하던 '약과'를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시켰고 1차 판매를 완료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캐나다 최대 유통그룹 로블로와 손잡고 '티앤티(T&T)'에 삼립호빵을 입점시켰다. 이에 SPC삼립의 미국 및 캐나다향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도 나온다.
특히 SPC삼립 입장에서는 북미 현지공장 건립이 성장 정체구간을 돌파하고 퀀텀점프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회사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279억원으로 0.2% 줄었다. 무엇보다 SPC삼립의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2022~2024년)은 1.70%로 앞선 3년(2020~2022년) 14.17%에 비해 크게 줄어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다.
나아가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할 수도 점은 덤이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고 있으나 이후 한국은 25%의 관세를 적용받을 예정이다. 이제 국내 수출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하락에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9%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SPC그룹을 포함한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현지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SPC삼립이 미국 현지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면 글로벌사업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경우 해외매출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SPC그룹 측은 "미국 텍사스공장은 아직 첫 삽을 뜨기도 전이라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SPC삼립이 해당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