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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세호 사장, SPC그룹 실세 등극…향후 역할 '막중'
이승주 기자
2025.11.13 08:44:26
사장 승진·그룹 핵심법인 3곳 대표 겸직…오너 3세 승계 도우미 전망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세호 SPC그룹 사장 프로필(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도세호 사장이 SPC그룹의 새로운 실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최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 직함을 받은 그가 지주회사를 비롯한 3개의 핵심법인 대표이사까지 겸하게 되며 사실상 그룹의 방향키를 잡았다는 시장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 사장이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를 수습하고 전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은 물론 향후 승계 과정을 돕는 구원투수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달 4일 대표이사를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도세호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그룹의 지주사 파리크라상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도 사장은 현재 파리크라상·SPC㈜·비알코리아 등 3개 회사의 대표를 겸하는 것은 물론 올해 5월부터 각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의 의장직까지 수행하게 됐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도 사장이 그룹의 새로운 실세로 발돋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도 사장은 그동안 SPC그룹의 각종 리스크를 전면에 나서 직접 수습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5월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202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며 총수 일가와 함께 그룹의 도의적 책임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한 인물이기도 하다.


도 사장이 승진과 함께 파리크라상 대표를 맡게 된 점도 이와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 요소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법인으로 그룹 총수인 허영인 회장이 지분 63.3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SPC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글로벌 사업의 주체이기도 한데다 최근 '지주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정점으로 발돋움할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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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 사장은 향후 그룹의 방향성 설정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가 겸직하고 있는 비알코리아와 SPC㈜ 역시 각각 그룹의 외식사업과 제빵사업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SPC커미티의 경우 전형적인 '탑-다운(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기구다. 각 계열 대표이사들이 모여 그룹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을 의논하는 자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결국 그는 향후 시화공장 안전사고와 같은 잠재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전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PC삼립은 앞선 사고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중지되는 탓에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억원(전년 대비 67.5%↓)에 그쳤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SPC그룹이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줄여나간다면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도 사장이 오너 3세 중심의 승계 작업 도우미로 활약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향후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회장이 파리크라상과 제빵부문을, '차남' 허희수 사장이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 등 외식·IT 부문을 각각 물려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도 사장이 지분관계가 없는 두 회사의 대표를 겸하며 최측근에서 총수 일가를 보좌하고 연결고리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침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허진수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이 나란히 승진하며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도세호 사장이 올해 안전사고 관련 리스크를 수습한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그룹 실세로 떠오른 모습"이라며 "향후 그룹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은 물론 승계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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