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다.

24일 한화손해보험은 티맵모빌리티 등으로부터 캐롯손해보험 주식 2586만4084주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모두 2056억3923만원으로 2024년 말 자기자본대비 6.96% 규모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에서 98.3%로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흡수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와 협의체(TF)를 구성해 합병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도 지난달 말 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매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유상증자와 한화손보와의 흡수합병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라는 타이틀을 안고 2019년 5월 설립된 캐롯손보는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앞세워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좀처럼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캐롯손보의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156.24%다. 전년대비 125.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35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