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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부채비율 400% 'EOD 트리거' 극복
최유라 기자
2025.04.11 07:00:28
3Q 부채비율 397%, 1조 회사채 재무특약 압박 끊고 재무 건정성 관리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모 회사채 발행액 및 사채관리계약 내용.(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연결기준 103조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두둑이 쌓은 일감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것은 부채 비율 관리라는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채관리계약서에 따라 연결기준 400% 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주로 인한 선수금 유입과 매출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부채비율이 빠르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397.45%로 400%에 근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화에어로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으로 사채권자들이 원리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대로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규 수주와 투자를 확대하려면 적잖은 자금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가 과제로 따라다닐 전망이다. 지난해 EOD 이슈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만큼 부채비율 관리 필요성은 더 부각된다. 한화에어로가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도 재무관리 필요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증을 추진하는 한화에어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지난 8일 내용을 보완해 기재정정 공시를 냈다. 그중에서도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 위험' 항목에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부채비율을 적시하며 내용을 보강했다. 


한화에어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343.35% ▲2분기 359.56% ▲3분기 397.45% ▲4분기 281.34%로 집계됐다. 연말에는 부채비율이 200%대 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3분기 EOD 선언 사유에 해당하는 400%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순차입금은 2023년말 2조2708억원에서 지난해말 4조505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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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한화에어로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BBB 등급에 그친다. 이는 신용등급 AA-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화에어로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최근 몇년간 차입금의 급격한 증가 및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평가회사의 당사 신용등급 평가시 재무안정성 관련지표에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BB 등급, NICE신용평가로부터 BBB 등급을 받는 등 당사 재무안전성은 신용등급 대비 열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러니 대규모 투자와 수주를 앞두고 재무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81%로 떨어지며 당분간 EOD 사유 발생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부채비율이 200%대로 떨어진 것은 한화오션과 그 종속기업을 한화에어로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자본이 더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이나 부채 경감 없이 투자 계획에 따라 차입금이 늘면 부채비율이 다시 400%에 근접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 한화에어로는 재무안전성 우려를 다시금 강조했다. 한화에어로는 정정신고서상에서 "방산 수출 본격화 이후 매출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 및 신규 수주 선수금 등 부채 증가 요인이 상존해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한화에어로는 3조6000억원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이른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투자가 절실하다"며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면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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